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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열어 경제회복”…“인해전술 압박 말라”

“국회 열어 경제회복”…“인해전술 압박 말라”

기사승인 2020. 05. 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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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을 갖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6일 법정기한에 맞춰 21대 국회를 열자는 데 공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해 첫 공식 회동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큰 틀의 의견 교환을 하고 국회법에 명시된 개원 날짜를 준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키로 했다고 김영진 민주당·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공동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회법상 국회의장단은 다음달 5일까지, 상임위원장은 다음달 8일까지 선출해야 한다.

여야는 오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서 개원과 관련해 추가로 논의키로 했다. 원내수석들도 지속적으로 만나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이날 회동에서 여야는 주요 위원장 배분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원 구성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여야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일부 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은 법사위와 예결위를 챙기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통합당도 야당으로서 견제 기능을 위해 법사위와 예결위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원 구성 논의를 위한 첫 공식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 예를 들면 개원 협상을 지난하게 한다든지 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며 통합당을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해진 날짜에 회의가 시작되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 속도를 빨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국회가 반드시 그런 방향으로 개혁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177석이 되니 인해전술로 압박하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감시해야 하는데 우려도 있다”고 맞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협상은 상대가 있는만큼 역지사지로 서로의 입장을 챙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압승한 민주당이 야당일 때의 입장을 조금 고려하시면 저희 입장을 잘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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