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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 첫 경험한 미국인들, 코웨이·쿠쿠·노비타 ‘미소’

비데 첫 경험한 미국인들, 코웨이·쿠쿠·노비타 ‘미소’

기사승인 2020. 05. 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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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4~5월 비데 수출 170% 증가
노비타 1~5월 수출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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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유튜버 앨리(계정명 Ali Spagnola‘s Fitness Outrageous)가 올해 5월 유튜브에 올린 ’나의 비데 첫 사용기 : 리뷰 & 장점(I Use a Bidet for the First Time: Review & Benefits)‘ 동영상의 한 장면/사진=유튜브 캡처
“내 인생 첫 비데 사용기야! 휴지를 대체할 수 있을지 확인해볼거야.”

유튜브에서 ‘비데 경험(Bidet experience)’을 검색하면 미국인 유튜버들의 첫 경험이 쏟아진다.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이들도 있지만, 휴지 대체제로 만족스러웠다는 내용이 다수다.

미국에서 ‘K-비데’ 수요가 급증했다.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화장지 대란이 벌어지면서 비데 수요가 높아진 덕분이다. 미국 비데 시장은 전체 보급률이 5%대에 불과한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31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쿠쿠·노비타 등 한국산 비데의 1~5월 미국 수출 물량이 급증했다.

노비타는 1~5월 미국 비데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노비타 측은 “비데를 생산하는 천안공장 생산라인 등을 늘린 것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증감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노비타는 1984년 한일가전으로 시작해 2011년 미국 키친앤바스 기업 콜러에 인수된 곳이다. 비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판매한다.

코웨이는 4~5월 비데 수출 제품의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170%가량 늘렸다. 수출 제품의 약 90%는 미국행이다. 비데는 1분기 미국법인 실적을 견인했다. 코웨이 미국법인의 1분기 매출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미국은 비데 보급률이 5% 이하지만 코로나19로 휴지를 사재기하면서 대체품인 비데가 관심 제품으로 떠올랐다. 특히 한국산 비데의 인기가 높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주문이 증가해 최근 포장 라인을 두 배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 3월 미국내 판매량이 전달 보다 두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쿠쿠홈시스가 미국 시장에 비데를 본격적으로 판매한 것은 올해 1월이다. 시장에 진출한지 3개월만에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쿠쿠홈시스는 “미국에서 교포(한인) 대상 렌털 판매하던 비데를 현지 로컬 딜러, 온라인스토어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비데를 실제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제품을 찾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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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타 비데 BH90-N0/제공=노비타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비데는 코로나19 이후 수출이 더 증가했다. 올해 1~3월 비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1분기 비데의 대미 수출액은 7만6000달러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19.5%나 증가했다.

미국 비데 시장에서 한국 제품은 고기능·고가에 해당한다. 미국에선 비데 제품군을 ‘기계적 비데’와 ‘전기 비데’로 분류하는데, 한국 제품은 대부분 전기 비데에 속한다.

기계적 비데는 수도를 연결해 물을 분사하는 형태다. 수압만 조절할 수 있다. 이러한 비데들은 대부분 100달러 미만이다. 전기식 비데는 좌석 온열, 스테인리스 출수구, 수류 각도 조절, 수류 필터, 야간용 조명 등이 탑재됐다. 한국 소비자들이 익숙한 형태다.

미국 비데시장 접근시 방문관리 보단 셀프관리에 중점을 둬야한다는 조언도 있다. 우은정 코트라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은 개인주의성향이 강하다. 제품을 셀프 관리할 수 있는 영상, 조립방법, 해결방법에 대한 종이 메뉴얼을 상세히 제공해야 한다. 또 제품 고장시 넓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애프터서비스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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