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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등 홍콩 스타들은 보안법 찬성 광고

성룡 등 홍콩 스타들은 보안법 찬성 광고

기사승인 2020. 05. 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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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605명과 110개 단체, 홍콩인들 정서와는 다소 괴리
홍콩인들 대부분은 중국이 28일 제정한 후 즉시 적용하려고 하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연할 수밖에 없다. 법 자체의 이름만 들어봐도 지난 1997년 중국이 홍콩에 약속한 자치권에 대한 50년 보장을 제한하려는 냄새가 물씬거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이 법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지 말아야 할 이들도 없지는 않다. 바로 중국과 홍콩 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 안 되는 연예인들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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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지지 성명을 연명으로 낸 것으로 알려진 청룽과 대만의 쉬시위안. 쉬시위안은 명의를 도용당했다는 소문에도 휩싸여 있다./제공=홍콩 난팡르바오(南方日報).
실제로도 이들은 행동에도 나섰다. 중국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청룽(成龍·66)을 비롯한 2605명의 연예인들과 110개 연예 단체들이 보안법을 찬성한다는 요지의 성명을 전날 연명으로 낸 것. 이 연예인들이 평소 홍콩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는 사실에 비취보면 상당히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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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2605명 연예인과 110개 연예 단체 이름이 들어간 성명./제공=난팡르바오.
하지만 이들에게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고는 봐야 한다. 당연히 사정이라는 것은 뻔하다. 중국과 홍콩 당국의 방침에 반하는 언행을 했다가는 꼼짝없이 퇴출을 각오해야 하니 소신을 보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유명한 배우인 황추성(黃秋生·59)은 공공연하게 홍콩 민중들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가 거의 퇴출 상태에 있기도 하다. 지금은 대만에 건너가 망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안법 지지에 이름을 올린 2605명은 적은 숫자가 아니다. 이름이 웬만큼 난 연예인들이라면 다 해당이 된다고 봐도 좋다. 때문에 홍콩인들 일부는 명단이 강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는 대만 출신인 쉬시위안(徐熙媛·44)이 명단에 올라가 있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중국 지지 언행을 했다가는 대만에서 퇴출될 것이 뻔하다는 사실을 아는 그녀가 명단에 이름을 올릴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나 저러나 홍콩보안법은 말도 탈도 많은 법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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