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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913회 당첨번호 공개, 1등 당첨자 “대기업 은퇴 후 사업실패”

로또 913회 당첨번호 공개, 1등 당첨자 “대기업 은퇴 후 사업실패”

기사승인 2020. 05. 3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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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913회 1등 당첨 용지 /동행복권
로또 913회 당첨번호가 발표됐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제913회 로또 1등 당첨번호는 '6, 14, 16, 21, 27, 37', 2등 보너스 번호는 '40'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6명으로 각각 당첨금 13억3875만5602원을 받는다. 1등 16명 중 14명은 자동, 2명은 수동을 선택했다.

로또 913회 당첨번호가 공개되자 1등 당첨자 A씨는 로또리치 당첨 후기 게시판에 '대기업 은퇴 후 사업 실패... 경비원 일자리까지 안 해본 게 없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1등 후기를 올리는 날이 오다니 아직도 거짓말 같고 믿기지 않는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10년 전쯤 대기업에 다니다 은퇴했다. 그때는 잘 먹고 잘 살았지만, 은퇴해 보니 신용등급이라던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혜택이 모두 사라졌다. 퇴직금으로 생긴 목돈으로 인생 제2막을 시작하자는 마음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 다닐 때 제가 잘 아는 분야였고, 인맥도 있어서 성공할 줄 알았으나, 사업이라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 결국 모든 돈을 날렸고 사기까지 당해서 하루아침에 사장님에서 도둑놈 소리 들으며 빚쟁이가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사업하는 동안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합치면 빚만 8억 가까이 될 것"이라며 "마지막 살길이라 생각해서 일주일에 5000원씩 로또를 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1등 당첨금은 135억이다. 세금 떼고 빚 갚으면 남는 게 없을 것 같지만 새롭게 시작한다는 희망이 든다. 그동안 나를 믿고 도와준 사람들에게 갚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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