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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 23%↓… 반토막 난 車·반도체는 ‘반등’

지난달 수출 23%↓… 반토막 난 車·반도체는 ‘반등’

기사승인 2020. 06. 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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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020년 5월 수출입동향 브리핑02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0년 5월 수출입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5월 수출도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0%대 역성장을 보였다.

특히 경기변동에 예민한 자동차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이 났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선전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4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7% 줄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고 수요 역시 급감한 데다가 조업일수도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무역수지는 한달 만에 4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 여파로 수입액이 수출액에 비해 크게 준 탓이다.

다만 성공적인 방역으로 우리 기업들이 셧다운 없이 생산 및 설비 투자 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관련 수입은 늘어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투자·생산과 연관된 자본재는 9.1%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제조 장비가 167.8%나 증가했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들이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지속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자동차와 반도체의 명암이 엇갈렸다. 수입국의 경기변동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자동차(-54.1%)·차부품(-66.7%)·섬유(-43.5%) 등이 이번달 크게 부진했다. 3개 품목이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에 불과하지만, 5월 전체 수출 감소분의 36.5%를 차지했다.

나승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자동차 주요 수출국의 영업점이 문을 닫고, 수요 역시 큰 폭으로 감소됐다”며 “4월에 이어 5월에도 수출 감소폭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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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산업통상자원부
반면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들이 올해 반도체 시장규모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5월 반도체 수출이 18개월만에 총수출(7.1%)·일평균(14.5%) 수출 모두 성장세로 돌아섰다. 비대면 경제활성화에 따른 서버·PC의 견조한 수요 덕이다.

지역별로 코로나19 여파로 미국(-29.3%)·EU(-25.0%)·아세안(-30.2%) 등에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4∼5월 수출부진이 우리나라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 주요 수입국 중 중국의 경기 회복이 가장 빨라 대중국 수출은 한 자리수대 감소율(-2.8%)을 기록,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4% 증가하며 회복하는 추세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며 “중국에 이어 미국과 EU 등 다른 국가들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에 대비해 신성장산업인 비대면·홈코노미·K-방역산업 등을 적극 육성해 신뢰성과 회복 탄력성이 높은 글로벌 밸류체인(GVC)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유턴 활성화와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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