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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재 시장 5년새 5% 성장…6월 최대성수기 열려

방수재 시장 5년새 5% 성장…6월 최대성수기 열려

기사승인 2020. 06. 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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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용 페인트 중 최고 수익성 '방수재'
7월초 장마 앞두고 방수재 시장 'HOT'
유성도료 - 스포탄 (1)
KCC의 방수재 ‘스포탄’/제공=KCC
그린방수마스터
삼화페인트의 ‘그린방수 마스터’/제공=삼화페인트
방수재 시장 최대 성수기가 열렸다. 6월은 장마에 대비해 노후 주택의 옥상 방수재 수요가 증가하는 달이다. 올해 재도장과 옥상 방수재 시공을 검토하는 아파트 단지를 공략하려는 페인트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1일 페인트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축 방수재 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최근 5년 평균 성장률은 5~6%대다. 올해는 전년 대비 성장률이 1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방수재 시장 맏형은 옥상용이다. 전체 시장의 약 60%를 옥상용 방수재가 차지한다. 옥상에 바르는 초록색 페인트가 바로 방수재다. 지하 방수재는 30%, 외벽 방수재가 10%로 뒤를 잇는다. KCC의 ‘스포탄’, 삼화페인트의 ‘그린 방수 마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우레탄 계열 방수재와 폴리우레아 계열 방수재로 나뉜다. 여름철엔 우레탄 방수재가 주로 쓰인다.

방수재는 페인트 기업들의 2분기 효자로 손꼽힌다. 5~6월에 매출이 집중되는데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KCC 관계자는 “내외벽 페인트와 달리 대부분의 고객들이 초록색을 찾기 때문에 수익이 좋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3년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노후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고, 매년 장마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판매되던 것 이상으로 팔린다”고 했다.

아파트 재도장 시장의 성장세도 방수재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환경부의 대기환경보전법 하위법령에 따라 2021년부터 전국 노후 아파트의 외벽 페인트 시공에 스프레이를 쓸 수 없게 되면서 올해 재도장을 검토하는 곳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기존엔 서울에서만 스프레이를 쓸 수 없었지만, 내년부턴 전국적으로 스프레이 사용이 금지된다. 아무리 큰 아파트라도 롤러와 붓으로 칠해야 하는 것이다. 스프레이 작업시 공기 중에 날리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줄이기 위해서다. 스프레이 대신 붓과 롤러만으로 외벽을 칠하면 인건비 부담이 두 배 이상 커져 올해 공사를 마치려는 곳이 많다.

페인트 기업들도 아파트 재도장 시장 공략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재도장 예정 아파트에 색채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파트 외에도 단독주택, 상업시설, 학교, 병원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삼화페인트는 최근 5년새 아파트 재도장에 많이 쓰인 색상과 디자인을 빅데이터화 했다.

페인트 업계 한 관계자는 “도장 업체에 아파트 내외벽 재도장을 하면서 방수재도 한 번에 시공하려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들었다”며 “아파트 내외벽은 5년에 1번, 방수도 7~10년에 한 번은 재시공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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