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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26일간 37만회 방역…1일 3700회

서울 지하철, 126일간 37만회 방역…1일 3700회

기사승인 2020. 06. 0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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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이 기지로 회차할 때마다 전동차에 방역 작업을 했다. 사진은 공사 관계자들이 전동차 내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모습. /제공=서울시, 서울교통공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 지하철 내에서 실시된 방역횟수가 무려 37만 회를 돌파했다. 2일 서울교통공사는 위기 경보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2월23일부터 전날인 1일까지 100일간 지하철 내에서 총 37만3193회의 방역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역사 내에서는 21만1732회, 전동차 내에서는 16만1461회의 방역이 실시됐다. 이는 일평균 3700회 수준이다.

우선 공사는 1~8호선 278개 전 역사에서 지하철 이용객들의 접촉 접점이 될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와 교통카드 발매기 등 주요 시설물과 화장실 등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인 출·퇴근 시간대 2회를 포함해 하루 4회, 화장실은 하루 2회 진행했다.

이용객들이 짧게는 2분 길게는 수십 분씩 머무는 공간인 열차 내에서는 보다 세밀한 방역 작업이 이뤄졌다.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은 전동차 회차 때마다 초미립분무기로 객실 내를 소독하고, 손잡이와 의자 옆 안전봉을 깨끗이 닦아냈다. 승객이 앉았던 의자는 전동차가 기지로 돌아갈 때마다 소독했다. 하루에 수차례 고온 스팀기를 거친 셈이다.

투입되는 인원과 물량도 상당했다. 역사 방역소독에는 하루 1724명이, 기지 내 전동차 방역소독에는 556명이 투입됐다. 이들이 사용한 소독액은 원액으로 따지면 하루 평균 73.6L(역사 20.6L, 전동차 53L)였다. 이를 물과 1:200 비율로 희석해서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소요되는 소독액은 1만5000L에 달한다.

아울러 공사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이용객을 사전에 찾아내기 위해 수도권 외 유입인구가 많은 주요 역사에 화상카메라를 설치했다. 열화상카메라는 △1호선 서울역 △2호선 강변역, 홍대입구역 △3호선 남부터미널역, 수서역, 고속터미널역 △5호선 장한평역, 김포공항역, 왕십리역에 설치돼있다.

또 공사는 지난 13일부터 ‘혼잡도 사전예보 일일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음 날 지하철 혼잡도를 계산하고, 이를 이용객들에게 미리 알리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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