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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감염병대응할 국제기구 만들자”…세계 도시에 제안

박원순 “감염병대응할 국제기구 만들자”…세계 도시에 제안

기사승인 2020. 06. 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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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 간 국제기구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42개 해외도시 시장이 참여한 온라인 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 도시정부 시장회의’에서 ‘팬데믹 시대, 도시의 위기를 극복할 서울의 제안’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이 같은 도시 간 협의체로 ‘CAAP’(Cities Alliance Against Pandemic, 가칭)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CAAP가 만들어질 경우 이는 감염병 분야 최초의 도시정부 간 국제기구다.

CAAP는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도시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 세계 도시에 적용 가능한 감염병 대응 모델을 만들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박 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문’도 발표했다. 서울선언문에는 △감염병의 조기 인지와 선제적 대응을 위한 협력 △도시정부 간 감염병 정보 공유와 공동실천 △감염병 위기시 인·물적 자원 신속지원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도시 간 인적교류 △사회·경제적 위기극복을 위한 도시 간 자유로운 이동 및 경제활동 지원 등이 담겼다.

박 시장의 기조연설 뒤에는 세계 주요도시들의 코로나19 대응전략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4월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직접 구매한 미국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Larry Hogan) 주지사는 메릴랜드주의 코로나19 대응사례를 소개했다.

외에도 영국 런던의 사디크 칸(Sadiq Khan) 시장,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주지사, 러시아 모스크바의 세르게이 소바닌(Sergei Sobyanin) 시장도 각 도시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감염병은 국경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특히 대도시에서 전파력이 더욱 강하다”며 “전 세계가 연대와 협력으로 대응하는 등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인·물적 지원을 이끌기 위해 도시협의체 설립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CAAP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수적인 도시 간 국제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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