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토스·핀크·웨이브…하나카드가 ‘협력 다각화’ 나선 이유

토스·핀크·웨이브…하나카드가 ‘협력 다각화’ 나선 이유

기사승인 2020. 06. 0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토스·SK플래닛 등과 신제품 출시
사업비용 줄이고 시장 점유율 확대
‘토스·SK플래닛·웨이브·핀크….’

올해 하나카드가 카드상품 출시를 위해 손잡은 업체들이다. 상업자 표시 전용카드(PLCC)부터 제휴카드까지 언택트(untact) 소비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여러 업체와의 협력으로 사업비용은 절감하면서도 시장장악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다.

특히 하나카드는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고배를 마셨다.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면 가뜩이나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하나카드로선 더욱더 도태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카드업 경영환경은 악화되고 있어 뾰족한 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하나카드가 꺼낸 협업 전략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 핀테크업체 핀크와 손잡고 ‘웨이브 카드’를 전날 출시했다. 월 최대 1만3900원의 구독료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OTT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져 특화 상품을 내놓았다.

최근 하나카드는 협업카드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토스·SK플래닛 등과는 PLCC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달 토스와 함께 출시한 토스카드 2주 만에 20만 건의 사전예약을 이끌어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SK플래닛과 함께 선보인 ‘시럽 초달달 카드’는 당월 사용 목표금액과 혜택 등을 고객이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한 DIY상품으로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다.

하나카드가 다양한 업체와 손을 잡는 배경에는 지난해 실적하락 영향이 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년 만에 47% 급감했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14% 반등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지난해 역성장을 만회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기초체력 강화’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고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비용절감에 나서야한다는 얘기다.

협업카드를 통해 하나카드는 사업비용을 절감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일거양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토스카드는 마케팅 등 관리는 토스가 맡지만, 카드 발급이나 심사 등은 하나카드가 담당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PLCC카드는 심사·발급·신청 등만 하나카드가 관여하는 형태로, 업체와 함께 협력하며 이뤄지는 형태”라며 “최근 소비 트렌드와 혜택을 세분화한 ‘모두의 기쁨’ 시리즈 카드 등 새로운 신상품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