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C형간염 검사, 평생 한 번은 받아야 하는 이유(?)

C형간염 검사, 평생 한 번은 받아야 하는 이유(?)

기사승인 2020. 06. 04. 09: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IMG_0150(1600)
최근 미국질병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는 새로운 C형간염 검사 권고안을 발표했다. 18~79세 사이의 모든 미국 성인은 일생에 한 번 C형간염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A·B형간염과 달리 C형간염만 국가검진항목에 빠져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된 환자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혹은 점막을 통해 전염돼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연간 2000~3000명의 신규 감염이 발생하고, 30만명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 3개월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으면 대부분 만성 C형간염이 된다. 급성 C형간염의 경우 만성으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다. 급성 C형간염 환자의 약 50~80% 정도가 만성으로 진행하고 이 중 30~40%는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한다.

C형간염은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침이나 바늘, 면도기 등에 의해 감염된다. 문신·피어싱 등의 침습적인 행위도 감염경로다. 성관계나 수혈을 통해 감염되고, 모체를 통해 아이가 전염되는 ‘수직감염’도 있다.

백신이 없는 C형간염은 조기발견을 통한 빠른 치료가 최선이다. 조기발견 시 8~12주간의 경구 항바이러스제만으로 95%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평소 체액을 통한 C형간염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자각증세 발현 시 간기능 검사나 혈액검사 등을 통해 감염여부를 확인한다.

도영석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자각증세로 C형간염을 발견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며 “그만큼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간혹 황달을 비롯한 권태감, 피로감, 전신 쇠약감, 식욕부진, 근육통, 복통 등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 교수는 “면도기나 칫솔, 손톱깎이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개인용품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문신 또는 피어싱을 할 때에도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하는지 살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