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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여름 더위에 어지럽고 체력떨어지는 ‘주하병’ 아시나요(?)

[원포인트건강] 여름 더위에 어지럽고 체력떨어지는 ‘주하병’ 아시나요(?)

기사승인 2020. 06. 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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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한낮 무더위가 예사롭지 않다.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덥고 길 것이라는 예보에 무게가 실리면서 아이 건강관리가 큰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예년보다 야외활동이 급격히 줄어 체력적으로도 많이 저하된 상태. 오랜 사회적 격리로 면역력도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한방에서는 여름철 아이가 유독 더위에 힘들어하고 지친다면 주하병을 의심한다.

5일 한의계에 따르면 주하병은 몸이 계절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생긴다. 여름철 더운 열기에 진액이 마르고 속의 양기가 겉으로 몰리기 때문에 속은 차가워진다. 외부 변화에 빨리 적응해 부족한 진액을 생성하고 속의 양기를 잘 유지하면 건강에 문제가 없지만 아이들은 성인보다 양기가 많고 활동량이 많아서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 체력이 떨어져 주하병을 조심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해 겨울·봄철 환절기에 힘들었던 아이라면 여름을 잘 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주하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머리가 아프다’ ‘머리 부위, 이마에서 땀을 비 오듯 흘린다’ ‘다리에 힘이 없고 나른하다’ ‘진액이 손상돼 갈증이 난다’ ‘입이 마르고 입맛이 없다’ 등 흔히 ‘더위 먹는다’고 표현되는 증상들이다.

한방에서는 주하병 치료에 여름철 양기가 잘 돌고 기력 증진을 돕는 한약을 처방하거나 경옥고 처방으로 기본적인 체력의 틀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경옥고는 아이뿐 아니라 평소 체력이 떨어져 여름을 힘들게 나는 성인들에게도 보양 차원에서 처방하기도 한다.

정보배 분당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여름이 되면서 아이가 더위에 유독 힘들어하고 지친다면 ‘주하병’일 수 있다”며 “보통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며 밥맛이 없고 식은땀이 나면서 몸에서 열이 나는 증상을 보이는 데 적절한 여름 건강관리로 기운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름더위 주하병_함소아한의원
여름에는 적절한 야외활동으로 양기 발산을 돕고 땀과 노폐물을 배출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지나친 야외활동은 원기와 진액을 손상시킬 수 있다. 햇볕이 강한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의 야외활동은 피하고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면 좋다.

규칙적인 생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고, 하루의 시작이 빨라지는 여름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정 원장은 강조했다.

더운 외부 열기로 피부에 기운이 몰리면 속은 차고 허해진다. 이 때 찬 음식, 찬 음료를 많이 먹으면 위와 장에 부담을 줘 소화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인삼 삼계탕, 카레 등 성질이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데우고 적당히 땀을 내는 것이 좋다. 수박, 토마토, 오이 등 제철 과일과 채소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부족한 진액을 보충하면 좋다.

정 원장은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에 몇 달 동안 집에만 있던 아이들이 최근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피로감과 무더위로 건강을 잃기 쉽다”며 “아이스크림, 얼음 음료 같은 찬 음식을 삼가고 가벼운 운동으로 약간씩 땀을 내게 해서 주하병을 예방하고 단백질과 영양이 풍부한 식단으로 체력을 보강하는 것도 필수”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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