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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한국 국제학교 학생 200여명 예외입국 허가…민간 첫 사례

베트남, 한국 국제학교 학생 200여명 예외입국 허가…민간 첫 사례

기사승인 2020. 06. 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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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학교 재학중인 한국 학생·학부모와 교직원 220여명 예외 입국 허가
베트남 정부, 코로나19 이후 외국 유학생에게 문 연 것 이번이 처음
한국대사관 "인도주의적 문호 개방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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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온 가운데, 현지 학교에 재학중인 한국 유학생 220여명의 예외 입국을 허용했다. 민간으로서는 특별입국의 첫 사례이자, 지난 3월 말 국제선 착륙이 전면 금지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통해 입국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5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호찌민 한국국제학교를 비롯해 현지 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학부모와 교직원 220여명의 예외 입국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7일 인천발 아시아나항공 전세기편을 이용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후 하노이 시내에 마련된 숙소에서 2주간의 격리 과정을 거쳐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오면 각자의 거주지로 이동하게 된다.

그간 외교관과 공무 목적·기업의 필수 인력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해오던 베트남 정부가 외국 유학생 등에게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학생은 물론 동반가족의 입국까지 이끌어내며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통한 입국까지 성사시켰다.

앞서 예외 입국한 삼성·LG 등 기업 필수 인력은 하노이에서 3시간 가량 떨어진 꽝닌성(省) 번돈 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나 이번 유학생과 동반가족은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으로 입국하게 된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 3월 26일부터 모든 국제선 항공기의 노이바이 공항 착륙을 금지했으나, 한국 국민의 특별입국 시행 최초로 노이바이 공항으로 입국하게 된 것이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학생·가족·교직원 등의 입국을 놓고 긴밀하게 교섭해왔고 특히 나이 어린 학생들의 이동 불편 등을 고려해달라는 대사관 측의 의견을 베트남 정부가 받아들였다”며 “학업 진행을 위해 시급하게 베트남에 입국해야 하는 어린 학생들이 다수인 만큼 최대한 인도주의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에 앞서 3월부터 5월 말까지 삼성과 LG 등 대기업은 물론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임직원 2천400여명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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