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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결국 반쪽 개원…통합당, 본회의 중 집단 퇴장(종합)

21대 국회 결국 반쪽 개원…통합당, 본회의 중 집단 퇴장(종합)

기사승인 2020. 06. 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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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향후 국회 문제는 전적으로 민주당 책임"
당선 인사하는 박병석 의원<YONHAP NO-2944>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상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박병석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
여야 간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파행을 겪으면서 사실상 ‘반쪽 개원’이 현실화됐다.

5일 오전 10시 예정대로 첫 본회의가 열렸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개원 강행에 반대해온 미래통합당이 의장단 선거를 보이콧하면서 시작부터 파열음을 빚었다.

이날 본회의는 여야 정당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지만 통합당은 원 구성 협상 파행 등을 이유로 주호영 원내대표의 의사진행발언 직후 전원 퇴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법상 6월 5일 첫 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게 돼 있는 규정이 의무 조항이 아닌 훈시 조항이라며 “여야 간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가 없는 상황이고 오늘 회의가 적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정 사상 유례없는 일이 오늘 벌어지고 있다”며 “향후 국회 운영 관련해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인정되지 못한 본회의를 주도한 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 직후 통합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퇴장하자 김영진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발언대에 올라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그 법에 따라 그 잘못된 관습에 따라 퇴장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진 의장단 선출 표결에는 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범여권 정당과 국민의당이 참여했다. 국회의장에는 박병석 민주당 의원,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 김상희 의원이 선출됐지만 통합당 몫 부의장은 통합당의 표결 불참으로 선출이 미뤄졌다.

의장단 선출이 제1야당의 불참 속에 이뤄진 것은 국회 개원과 의장단 선출 시한을 명문화한 1994년 국회법 개정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각종 논란 속에서 두문불출했던 윤미향 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임기를 시작한 뒤로 모든 당내 행사에 불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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