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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상 뒤엎는 가짜뉴스, 더 이상 없어야

[사설] 세상 뒤엎는 가짜뉴스, 더 이상 없어야

기사승인 2019. 10. 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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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흔들 충격적 뉴스가 나왔다가 다행히 가짜 뉴스로 판명됐다. 지난 11일 한겨레신문이 1면 톱으로 〈“윤석열도 별장에서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전 곧바로 “이 보도는 완전한 허위이며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업자 별장이나 드나들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고 밝히고 관련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한겨레신문은 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소위 ‘별장 성접대’ 1차 수사 당시 ‘윤석열’ 이름이 나왔고 지난해 말부터 이 사건을 조사한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의 재조사에서도 윤중천으로부터 “윤 총장을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런 진술을 담은 보고서 등을 검찰 수사단에 넘겼지만 수사단이 이를 확인하지 않고 덮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전차관 의혹 재수사단의 단장이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한겨레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우선 1차 수사기록에 윤 총장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조사단에 파견된 이모 검사가 작성한 윤씨 면담보고서에 윤 총장 이름이 있어 윤씨를 불러 확인했더니 “윤석열을 알지 못하고 그렇게 진술한 적도 없다”고 했고 그의 전화번호부에 윤 총장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확인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관련 보도가 가짜뉴스라는 증언이 이어졌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를 통해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관련보도 내용을 점검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중천씨의 변호인도 윤씨가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소위 진보진영에 속하는 김어준씨와 박지원 의원도 한겨레 보도와 다른 증언을 했다.

윤 총장에 대한 충격적 가짜뉴스 소동에 시민들은 어떻게 이런 보도가 나왔는지 의아해하고 있다. 이미 가짜 광우병 소동에다가 세월호 미군 잠수함 충돌설, 또 최근에는 태블릿PC에 이르기까지 가짜 뉴스로 온 나라가 흔들렸었다. 이번에도 검찰총장에 대한 가짜 뉴스로 홍역을 치를 뻔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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