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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갈등 소강국면에 ‘저항의 축’ 동맹 투입 가능성 제기

미-이란 갈등 소강국면에 ‘저항의 축’ 동맹 투입 가능성 제기

기사승인 2020. 01. 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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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최대 미사일 운용력…솔레이마니 사령관 주축 동맹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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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위키미디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의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뤄진 미사일 발사에서 이라크 미군 기지의 사상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란이 ‘저항의 축’ 동맹을 중심으로 대응을 재개할 수 있다고 영국 가디언지는 11일 전했다.

이란이 미군 밀집 지역을 피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확전을 미연에 방지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이란의 대응이 끝났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란의 국방예산 규모는 2018년 기준 130억달러(약 15조995억원)로 미국의 6488억달러(약 756조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이란의 미사일 운용 능력은 중동 지역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이란은 2000㎞ 사거리의 샤하브-3 미사일을 비롯해 750㎞의 키암-1, 300~500㎞의 파테흐-110 등 12가지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수천 개 가량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미국은 지난해 5월 이란과의 긴장이 높아지자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한 바 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이란에는 52만3000명의 현역 군인이 복무하고 있다. 이 중 35만 명은 정규군, 15만 명 이상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으로 전해진다. 예비군의 규모도 35만 명으로 추정된다.

IRGC는 해군과 공군 병력으로 구성되며 이란의 전략적 무기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장 초계선을 운영하고 있다.

가디언지는 이란이 수년간 군 자산과 관련 전문지식을 연마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수십 년에 걸쳐 시리아에서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이르는 중동지역 동맹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중동 지역 시아파의 반(反)서구, 반이스라엘 동맹)을 형성해 왔다.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 소식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는 “저항의 축에 있는 우리의 목표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흘린 피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전 지역에서 미군을 축출하는 것”이라며 미군을 상대로 한 보복을 공언했다.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이란이 저항의 축 동맹을 미국을 향한 대응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가디언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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