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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퇴역 검토 CAS 전투기 ‘A-10’, 10년 더 비행…왜?

주한미군 퇴역 검토 CAS 전투기 ‘A-10’, 10년 더 비행…왜?

기사승인 2020. 01. 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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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승 공격기로 쉽게 격추될 가능성, 조종사 혼자 지상무기 통제해야 하는 한계
북 지상전력 위협 증가에 기갑전력 억제 필요성 대두
A-10 전투기
미 공군 요원들이 지난해 9월 오산기지에서 열린 ‘에어파워데이 2019’ 미디어데이에서 A-10 전투기에 무기 장착 시범을 보이고 있다./연합
최근 운용유지비와 기체 속도로 퇴역 주장이 제기된 주한 미군의 A-10(선더볼트-Ⅱ) 전투기가 날개를 개량해 2030년대까지 운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A-10 전투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8000시간 비행에 결함이 생겼던 기존 날개는 정비 없이 최대 1만시간을 비행할 수 있게 됐다.

미군 전문지 성조에 따르면 현재 날개 개량 작업의 11개 중 10개가 완료됐다고 전해진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2500억원 규모의 A-10 전투기의 10년간 창정비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탱크 킬러로 불리는 A-10 전투기는 근접항공지원(Close Air Support·CAS)의 단일 목적으로 개발, 제식화된 유일한 기종이다. CAS란 헬리콥터나 전투기 등 항공기가 공습해 지상군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전술이다.

지난 1977년부터 실전 운용한 A-10 전투기는 주 무장으로 새로 개발된 30㎜ 발칸포가 동체 하부에 장착돼 있다. 1170여 발을 장착한 30㎜ 기관 포탄은 전차나 장갑차를 관통할 수 있다. 특히 엔진이 동체 후부 뒷면에 돌출돼 있어 활주로에서 시동을 건채 재출동이 가능하다. 저공에서 저속으로 비행하면서 기갑 화력 섬멸에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1991년 1차 이라크 전쟁에서는 탱크 1000여 대·차량 2000여 대·야포 1200여 문을 파괴하며 이름을 휘날렸다.

A-10 전투기는 최소 고도에서 무리 지어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1인승 공격기로 맨패즈(휴대용지대공미사일)에 쉽게 격추될 가능성이 높아 공대공 전투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또한 조종사 혼자 지상무기를 통제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된다.

때문에 실전 능력을 검증에도 미 공군의 새로운 근접 지원기가 등장하고 전장 항공 저지 구상과 맞지 않아 퇴역이 검토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과 기갑부대 등 지상전력 위협이 높아지면서 주한미군은 이를 10년 더 운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오산 미 공군기지를 방문해 A-10 전투기의 연장 운용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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