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강경화1 | 0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병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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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일 정상 간 만남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한 문 대통령의 친서에 조기 정상회담을 권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일본 언론보도가 사실인지 묻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난 24일 이 총리와의 회담에서 조기 정상회담을 권하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전한 친서에서 정상 간 대화는 늘 열려 있다는 입장과 어려운 현안이 극복돼 한·일 정상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 여러 활동을 많이 하고 왔다”며 “한·일 관계를 양국이 중시하고 있고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끌어냈는 데 성과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어 “외교당국 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고자 계속 노력하겠다는 공감을 확인하고 온 점도 성과”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여건에 대해 “정상 간 만남을 위해서는 일본 수출규제 문제와 강제징용 판결 문제 등에 대한 양국 간 입장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 성과가 담보돼야 정상 간 만남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다음달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종료되는 점이 고려될지에 대해선 “우리의 목표는 일본 수출규제가 철회되는 것”이라며 “지소미아 연장을 재고하기 위해 협상을 서두르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