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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자이 중국 산둥성 서기 방한, 2일 강경화 장관 면담...한·중 교류 증진 논의

류자이 중국 산둥성 서기 방한, 2일 강경화 장관 면담...한·중 교류 증진 논의

기사승인 2019. 12. 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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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왕이 방한, 중국 고위인사 방문 맞물려
한·중 관계 개선, 한한령 해제 논의 등 관심
류자이
류자이 중국 산둥성 당서기. / 산둥방송 캡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류자이 중국 산둥성 당서기를 면담하고 한·중 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오는 4일에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이 예정돼 있어 한한령(限韓令) 전면 해소 등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류 서기는 1~4일 한국 방문 기간 이낙연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강 장관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또 지방 도시 간 협력 강화 차원에서 경기도와 부산시를 방문해 경제·문화·관광 분야의 다양한 교류 행사에도 참석한다.

외교부는 “산둥성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역사적으로 깊은 유대가 있고 우리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지역”이라며 “류 서기의 방한이 한국-산둥성 간 인적교류 확대와 신산업 분야 경제협력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류 서기의 방한을 통해 산둥성에서의 한국 관광 정상화 논의가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이후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과 전세기 운항 등은 제한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산둥성에서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방안이 거론된 적이 있어 관련 논의가 주목된다.

이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4~5일 4년여 만에 한국을 찾는다. 왕 부장은 강 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을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 주석의 내년 방한이 점쳐지는 가운데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한한령 해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왕 부장을 접견한다. 이번 달 말 중국 청두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한 사안을 포함해 한·중 양국 간 현안과 한반도 관련 문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케이팝(K-Pop) 스타 등 한국 연예인의 방송 출연과 한국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방영, 한국인의 상업적 공연 등이 대부분 제한되는 등 사드 갈등 여파가 여전히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중 당국 간 연속 만남을 통해 양국 교류 정상화에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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