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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크리스마스 선물, 미국 결심에 달려...연말 시한 다가온다”

북한 “크리스마스 선물, 미국 결심에 달려...연말 시한 다가온다”

기사승인 2019. 12. 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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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부상 담화 통해 대미 압박 '움직임' 촉구
김정은, 백두산 일대 찾아...정치적 결정 임박 관측
북한TV, 김정은 삼지연 방문 녹화중계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재개발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녹화중계를 통해 전했다. / 연합뉴스
북한은 3일 미국을 향해 “연말 시한이 다가온다”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만족할 만한 제안을 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 백두산을 다시 찾은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이날 담화를 내고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리 부상은 “우리는 지금까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면서 “(미국이)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타령을 늘어놓으면서 필요한 시간벌이에 매여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리 부상은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 타령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면서 미국에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각급 인사의 발언을 통해 연말 시한을 강조하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해 왔다.

일단 북한이 시한을 다시 언급한 데는 연말까지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 등 미국의 새로운 제안을 기다려보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북제재 완화와 체제안전 보장이 선행되지 않으면 대화를 포기하고 자립경제와 군사력 강화 등 독자 노선으로 가겠다는 실질적 의도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전날(2일) 백두산 일대의 양강도 삼지연군 읍지구 재개발 준공식을 찾아 직접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고 전하며 자력갱생과 자립경제 노선을 거듭 강조했다.

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1부위원장은 준공식에서 “삼지연군 읍지구건설로 무한대한 자립적 발전잠재력이 만천하에 과시됐다”며 “자기 힘을 믿고 하나로 굳게 뭉쳐 못해낼 일이 없다는 자력갱생노선이 현실로 확증됐다”고 말했다.

백두산은 김 위원장의 중대한 결정을 할 때 찾았던 곳으로 연말 시한과 관련한 김 위원장의 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11년 집권 이후 9번 삼지연군을 방문했다. 경제 관련 지역으로는 최다 방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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