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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 대통령 경축사 비난 “남과 다시 마주 앉을 생각 없다”

북한, 문 대통령 경축사 비난 “남과 다시 마주 앉을 생각 없다”

기사승인 2019. 08. 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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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년 만에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담화를 비난하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라는 말이 있다(크게 벌리기만 하고 결과는 보잘 것 없음을 뜻하는 말)"라며 "바로 남조선 당국자(문재인 대통령 지칭)의 '광복절경축사'라는 것을 두고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자의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양천대소할 노릇이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대변인은 "지금 이 시각에도 남조선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에 대화 분위기니, 평화 경제니, 평화 체제니 하는 말을 과연 무슨 체면에 내뱉는가 하는 것이다"라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대변인은 문 대통령을 향해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이라며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 당국자가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인 것만은 분명하다"라고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 "공화국북반부 전 지역을 타격하기 위한 정밀유도탄, 전자기임풀스탄, 다목적 대형수송함 등의 개발 및 능력확보를 목표로 한 '국방중기계획'은 또 무엇이라고 설명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명백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괴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남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자의 자행의 산물이며 자업자득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북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 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다. 두고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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