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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한국 당국자와 마주 앉을 생각 없어”

북한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한국 당국자와 마주 앉을 생각 없어”

기사승인 2019. 08. 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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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신형전술유도탄 발사 참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
북한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경제’ 구상과 관련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며 막말을 동원해 비난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광복절과는 인연이 없는 망발을 늘어놓은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특히 북한은 “한국 당국자의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고 남북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며 ‘평화경제’ 구상을 비난했다.

북한은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한국 당국자가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이라며 문 대통령에게도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광복절 74주년 기념식 경축사에서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히 달라졌다”면서 “이 고비를 넘어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한국 당국이 이번 합동 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 북·미 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 들고 기웃거리고 있다”면서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연합훈련과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 등을 겨냥해 “명백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궤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남북 사이의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의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 하는 것이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남북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것은 전적으로 한국 당국자의 자행의 산물이며 자업자득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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