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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대화 타령 전에 우리입장 새겨봐야...남측과 할말 없다고 이미 선언”

북한 “한국, 대화 타령 전에 우리입장 새겨봐야...남측과 할말 없다고 이미 선언”

기사승인 2019. 09. 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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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정은 위원장 발언 연장선상, 새롭지 않아"
북한, 신형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
북한은 3일 우리 통일부를 직접 거론하며 “한국 통일부는 ‘대화 타령’을 하기 전에 우리 입장이 뭘 의미하는지 깊이 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일고의 가치도 없는 대화와 협력 타령’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는 이미 한국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고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선포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은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를 비난하며 동일한 내용의 발언을 했었다.

또 우리민족끼리는 “한국 당국이 진정으로 대화 의지가 있다면 한·미 군사연습과 최신 무기 도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7월25일부터 7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신형 무기를 시험 발사하면서 이를 한·미 군사연습과 한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25일 한·미 군사연습과 최신 무기 반입을 언급한 것을 연장선상에서 반복하는 걸로 파악한다”며 “새롭게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미 대화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남북 대화의 가능성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때론 남북 대화가 앞서고 때론 북·미 대화가 앞서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지연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필요한 대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달 북한에서 열릴 예정인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북한의 축구 경기가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지에 대해선 “기대는 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축구 예선전이라는 사안에 대해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남북 관계의 모멘텀 등에 대해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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