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5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전날(4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 담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왕 부장이 면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의 인사를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에게 전달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은 북한의 동지이자 벗으로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 6월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언급하며 “북·중 외교관계 설정 70돌을 맞이하는 올해에 전통적인 북·중 친선협조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승화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언론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은 “북한은 중국이 홍콩과 대만 문제 등 핵심 이익과 관련해 추진하는 정책을 계속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4일 평양 어린이 식료품 공장을 참관한 뒤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왕 부장의 방북 기간에는 북·중 양측이 다음달로 예상되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실무 협의를 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왕 부장은 지난해 5월 중국 외교부장으로는 10년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