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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철 “미국, 북·미 정상 친분 이용해 연말 넘기려는 건 망상”

북한 김영철 “미국, 북·미 정상 친분 이용해 연말 넘기려는 건 망상”

기사승인 2019. 10. 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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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관계 진전없어, 당장이라도 불 오갈 수 있다"
폼페이오와 김영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관계를 내세워 시간끌기를 하면서 올해 말을 무난히 넘겨보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27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낸 담화에서 “최근 미국이 우리의 인내심과 아량을 오판하면서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더욱 발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유엔총회 제74차 회의 1위원회 회의에서 미국 대표는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조치를 걸고들면서 북·미 대화에 눈을 감고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느니, 북한이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느니 하는 자극적인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유엔 제재결의 이행을 집요하게 강박하고 있으며 추종 국가들을 내세워 유엔총회에서 반(反) 북한 결의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제반 상황은 미국이 셈법 전환과 관련한 우리의 요구에 부응하기는 커녕 이전보다 더 교활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우리를 고립압살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미 정상 사이의 친분관계는 결코 민심을 외면할 수 없으며 북·미 관계 악화를 방지하거나 보상하기 위한 담보가 아니다”라며 “북·미 관계에서는 그 어떤 실제적인 진전이 이룩된 것이 없으며 지금 당장이라도 불과 불이 오갈수 있는 교전관계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벗도 없다는 외교적 명구가 영원한 적은 있어도 영원한 친구는 없다는 격언으로 바뀌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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