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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안보리 회의 소집 압박, 절대 묵과 않을 것...어느 길 선택할지 결정적 도움”

북한 “미국 안보리 회의 소집 압박, 절대 묵과 않을 것...어느 길 선택할지 결정적 도움”

기사승인 2019. 12.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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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김정일 고향집 방문한 북한 선전 간부들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백두산을 답사 행군 중인 노동당원들이 지난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백두산밀영고향집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 연합뉴스=북한 노동신문 캡쳐
북한이 12일 미국 주도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반발하면서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이번 회의를 소집해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을 했다”며 “우리가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데 미국이 우리에 대한 도발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며 “지난 10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유엔 제재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떠벌인 데 이어 11일 미국은 안보리 공개회의를 벌여놓고 우리의 자위적인 무장 현대화 조치들을 걸고드는 적대적 도발행위를 또다시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과 같이 예민한 때에 미국이 우리 문제를 논의하는 안보리 공개회의를 주도하면서 압박 분위기를 고취한 것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입만 벌리면 대화 타령을 늘어놓고 있는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으며 미국이 선택하는 그 어떤 것에도 상응한 대응을 해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저들은 때 없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려도 되고 우리는 그 어느 나라나 다 하는 무기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우리를 완전히 무장 해제시켜보려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가 미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적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방증해 준다”고 주장했다.

앞서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탄도 미사일 발사는 사거리와 관계없이 지역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고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의 이런 행동은 미래를 향한 더 나은 길을 찾는 기회의 문을 닫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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