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크리스마스 잠잠한 북한...우주개발 꺼내들고 위성발사 가능성 시사

크리스마스 잠잠한 북한...우주개발 꺼내들고 위성발사 가능성 시사

기사승인 2019. 12. 25. 17: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크리스마스 선물, 무력도발·대미 입장 발표 없어
미군 감시강화, 한·중·일 정상회의 영향 수위조절
연말 돌발 행동 가능성 남아...위성 개발 의지 내비쳐
ㅁ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모습. / 연합뉴스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했던 북한이 25일(한국시간) 특별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한층 강화된 미군의 대북 감시와 한·중·일 정상회의 결과를 고려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재가동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위성 관련 기술 개발 의지를 드러내며 향후 한반도 정세를 뒤흔들 가능성은 남아 있다.

북한 매체들은 25일 대남·대미 비난 기사를 보도하며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언급이나 연말로 시한을 정한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홈페이지 가입자 2000명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언급하면서 응답자 대부분이 “한반도의 평화를 가로막는 미국과 이에 굴복해 민족 이념을 저버린 한국 당국 때문에 남북관계가 엄중한 국면에 놓였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설문조사 결과에 통계나 수치는 포함하지 않은 채 주로 한국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본다는 내용의 누리꾼 의견을 전했다. 인용된 누리꾼들은 한·미 관계를 ‘상전과 주구(走狗·앞잡이, 사냥개)’라고 폄하하는 등 대부분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또 다른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 17일 청주 공군기지에서 비공개로 열린 F35A 전력화 행사와 내년도 추가 도입 계획을 비난했다.

◇ 연말 도발 가능성 남아...북한, 우주개발 중요성 강조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미국에 결정에 따라 크리스마스 선물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고강도 무력 도발이 우려됐지만 현재까지는 상황을 지켜보는 모양새다. 전날(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세 나라가 북·미 비핵화 협상을 강조하며 공동 성명을 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미군이 연일 주력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띄워 감시하고 있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해를 넘기기 전에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군사적 도발 외에 연말 열릴 예정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북·미 협상 중단 선언이나 ICBM·위성 기술 개발 계획 발표를 할 가능성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우주 개발에 관한 글을 통해 “지난 시기 우주 개발은 발전된 나라들의 독점물이었지만 오늘날 우주는 많은 나라들의 개발 영역”이라며 위성발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위성과 ICBM은 기술적으로 같은 부분이 많아 결국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문은 “우주 개발은 경제 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잠재력을 갖춘 나라건 개척 단계에 들어선 나라건 할 것 없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우주 개발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