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국가 전략적 지위, 국력 강화 노선 제시”

28일 북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북한은 ‘새로운 길’과 관련해 시선을 모았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지난 28일 개최하고 국가 건설과 국방 분야에 관한 주요 정책을 논의했다. 북한은 그간 밝혀온 대로 자신들의 전략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군사력 강화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가 12월 28일 평양에서 소집됐다”며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회의는 김 위원장의 주재로 진행됐다. 통신은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상정됐다”며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 사업 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보고 내용이 무엇인지 공개되진 않았지만 북한이 최근 강조한 자력갱생·자립경제 등 경제 정책과 국방력 강화를 통한 대외 강경 노선의 내용을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

통신은 이어 이번 회의에서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며 “당 역사에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 관계에 대한 정책 방향이 결정됐을 것으로 보인다.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인 대외 메시지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원회의는 지난 4월 4차 회의 이후 약 8개월만이다.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1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이 주석단에 자리했고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전원회의가 하루 이상 이어지는 것은 처음으로 이례적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