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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러 입 빌려 미국 규탄…솔레이마니 사태 첫 반응

북한, 중·러 입 빌려 미국 규탄…솔레이마니 사태 첫 반응

기사승인 2020. 01. 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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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서 '당 전원회의 관철' 궐기대회 개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평양시 궐기대회가 지난 5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이란 군부 실세 거셈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피습에 대해 북한이 6일 공식 매체를 통해 첫 반응을 내놨다. 북한은 직접적인 입장 표명 없이 간략하게 소식을 전하며 대미 비난 수위를 조절하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지난 3일 새벽(현지시간) 미국은 이라크 바그다드시에 있는 한 비행장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4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화 통화 소식을 전하며 이들이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했다”고 말했다.

또 통신은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관계에서 무력을 남용하는 것을 반대할 뿐 아니라 모험적인 군사적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며 “그들은 미국의 위법 행위로 지역 정세가 심히 악화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솔레이마니 사망 후 미국·이란 간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국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즉각적인 대미 메시지를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러 외교장관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공습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도 미국의 중동 정책을 비판하면서 솔레이마니 폭사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아리는 6일 “미국이 중동지역에 약 3000여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며 지난달 31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밝힌 미군 병력 파견과 배치 소식을 전했다.

메아리는 전날 보도를 통해선 군사 전문가들의 전망이라며 중동 지역이 미국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솔레이마니 폭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사건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으며 다소 추상적으로 미국의 대 중동 군사 행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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