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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온 가족 눈건강…황반변성·녹내장·노안 확인 가능

설날, 온 가족 눈건강…황반변성·녹내장·노안 확인 가능

기사승인 2020. 01. 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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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모이는 올해 설날에는 가족 눈건강을 확인해보자. 가정에서도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황반변성, 녹내장, 노안 등의 눈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전문 진료가 아닌 만큼 결과를 맹신해선 안되고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안과 진료를 받는게 좋다.

◇ 실명질환 예방 위한 암슬러 격자 테스트

대표적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은 최근 10년 동안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습성 황반변성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시력저하가 일어나고 심하면 실명할 수 있어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매년 정기검진으로 질환 발병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확실하다. 가정에서는 암슬러 격자를 활용해 자가검사를 할 수 있는데 황반변성뿐 아니라 중심성망막염, 당뇨망막병증 등의 질환도 확인할 수 있다. 녹내장 말기인 경우에도 암슬러 격자를 활용해 주변부 시야 결손을 확인할 수 있지만, 초기인 경우는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권장된다.

암슬러 격자와 30cm의 거리를 두고 빛이 밝은 곳에서 한쪽 눈을 가린다. 그 후 가리지 않은 눈으로 암슬러 격자의 중심에 있는 까만 점을 바라봤을 때 중심의 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거나 선이 휘어 보인다거나 혹은 선이 끊어져 보인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안과병원 사진자료] 암슬러 격자
암슬러격자
◇ 30대도 안심할 수 없는 노안 테스트

스마트폰 등 사용인구 증가로 눈의 노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3040대 젊은세대도 노안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노안은 눈 속의 수정체나 수정체의 굴절력을 조절하는 근육인 모양체의 탄력성 저하 등으로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글씨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다.

가정에서 노안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신문을 눈과 20~30cm 떨어뜨린 뒤 글자가 잘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글자가 흐릿하게 보인다면 노안이 시작됐다고 의심할 수 있다. 노안은 한번 시작되면 이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1시간에 한 번씩 5~10분 정도 멀리 보기를 하는 것이 좋다.

◇ 녹내장 … 시야검사 테스트로 확인

녹내장은 높은 안압을 시신경이 견디지 못해 눈 속의 시신경이 점점 약해져 시야가 차츰차츰 좁아지는 질환이다. 초기 자각이 쉽지 않은 대표적인 실명 위험 안질환이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녹내장을 진단하고 추적 관찰하는데 있어 시야검사는 필수적이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시야검사법 중 하나인 대면법은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검사방법은 검사자와 피검사자가 50~100cm 정도 떨어져 마주본다. 이어 피검사자에게 한쪽 눈을 감게 하고 다른 쪽 눈은 검사자의 코끝을 주시한다.

검사자는 피검사자가 뜨고 있는 눈의 시야를 사분면으로 나눠 각 분면에서 검사자의 손가락 개수를 맞추게 하거나 검사자의 손가락을 검사자와 피검사자의 중간지점에 놓고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이동시키며 피검사자의 주변 시야를 확인할 수 있다. 초기 녹내장 환자의 경우 시야가 손상됐어도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철구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교수는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진단법은 가족들이 서로의 눈 건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안과전문의 없이 가정에서 간편하게 이뤄지는 만큼 정확도는 떨어지므로 혹시 테스트에서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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