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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겨울철 더 힘든 수족냉증…실내서도 손발 차갑고 시리면 의심해야

[원포인트건강] 겨울철 더 힘든 수족냉증…실내서도 손발 차갑고 시리면 의심해야

기사승인 2020. 01. 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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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낄 상황이 아닌데도 손과 발이 차갑고 시린 증상이다. 겨울철에는 더욱 고통스러운데, 추운 날씨 탓에 무시하거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모든 것이 수족냉증의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교감신경이 말초혈관을 수축하고 이때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혈액공급이 줄어 심장과 가장 멀리 있는 손, 발부터 체온이 낮아져 냉기를 느끼게 된다. 레이노병, 류마티스성 질환, 디스크나 말초신경염, 혈관 질환, 갑상선 질환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수족냉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스트레스로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감소해 몸이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다.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는 자율신경 실조증이 유발돼 신체 전환 증상이 발생하고, 호르몬 변화에 의해 증상이 나타난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전환 증상으로는 위장장애, 두통, 생리통, 월경불순, 요통, 전신피로감 등이 있다. 유산이나 불임을 겪을 수도 있고, 질염 등에 의한 냉·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백설희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수족냉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기 때문에 의사 진찰과 함께 혈액검사, 신경검사, 혈관검사 등을 통해 원인에 대해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수족냉증으로 인한 시림 증상 외에도 손, 발 저림, 감각저하,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신경과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대안암][사진자료] 수족냉증, 방치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자
자료사진=고대안암병원
수족냉증은 특히 중년여성에 많다. 생리와 출산으로 호르몬 변동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서 정서적으로 더 예민하기 때문이다. 40세 이상 갱년기 여성, 출산 후 산모, 갑상선 기능저하, 빈혈, 골반염증 환자 등에서 호르몬의 분비 저하 및 자율신경 기능저하로 혈액량이 감소되면서 냉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양윤석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수족냉증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빈혈이나 두통이 어떤 질병의 증상인 것처럼 냉증 또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의 일부로써 증상의 원인을 찾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족냉증 환자는 생활습관 개선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온을 높여주며 정신건강 개선에도 중요하다.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를 줄여 혈액순환을 원활케 하는 것이 좋다. 신경기능 활성화에 도움되는 무기질과 비타민 B1, B12 등이 많이 함유된 식품 위주로 영양가 높은 식사를 하는게 좋다.

신체 긴장을 풀기 위해 스트레칭이나 손과 발을 마사지 해주고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손발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도움 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 38~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10~20분 간 손발을 녹이면 긴장이 완화되고 체온이 올라 혈액순환을 원활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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