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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미국, 2017년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검토했다”

브룩스 “미국, 2017년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검토했다”

기사승인 2020. 01. 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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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 사령관은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긴박했던 지난 2017년 가을 북한의 오판으로 인해 전쟁이 일어날 뻔 했다고 밝혔다고 아사히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에서 2018년 초에 걸쳐 한미 연합훈련 때 미군 3만4000명이 한국에 집결했고 한국군 62만명도 이에 맞춰 즉각 전투태세를 갖췄다고 전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그때 모든 군사행동의 선택 방안을 검토하며 선제공격과 단독공격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불문하고 두 가지 전술 전부 고려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급박하게 여기고 있어 “당시 워싱턴에서는 복수 미 정부 당국자나 상원의원, 퇴역 장교들이 ‘전쟁이 시작되는 방향이라면 미군은 미국 시민들을 대피시킬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시민을 조기 대피시킬 경우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줘 전쟁에 이를 것이라 판단해 조기 대피는 보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대화노선으로 방향을 튼 이유에 대해서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를 꼽으며 “우리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평창 올림픽 뒤로 이룬 것으로 올림픽은 큰 성공을 거뒀다. 그것이 북·미 대화에 문이 열리는 것으로 연결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이미 실패로 끝났다는 견해와 관련해서는 “나는 그런 견해엔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2017년 당시 북한의 벼랑끝 외교와는 상황이 달라 미북 당국자 간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존재하며 김정은이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착 상태에 있는 북미협상을 전진시킬 방책에 대해서는 “미북 정치지도자 차원에서 상호 경의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북 실무협의를 진전시킬 수 있도록 북한에 올바른 압박을 가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정은이 언동에 과잉반응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군사적으로 에스커레이트할(갈등을 고조시킬)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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