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트럼프 “중국의 관세에 대응...중국 필요없어” 미중무역전쟁 고조

트럼프 “중국의 관세에 대응...중국 필요없어” 미중무역전쟁 고조

기사승인 2019. 08. 24. 04: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트럼프 대통령, 중국의 750억달러어치 미 수입품 관세 부과에 보복 예고
"미 회사, 즉시 중국 대안 찾아야"
"미 경제, 중국보다 훨씬 크다"며 무역전쟁에 자신감
미 운송업체에 중 펜타닐 배송 거부 지시
트럼프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이 이날(중국시간)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기업들이 공장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포함,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오사카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이 이날(중국시간)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기업들이 공장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포함,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잇따라 글을 올리고 “나는 오늘 오후 중국의 관세에 대응할 것”이라며 “이것은 미국에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25%의 관세가 부과되지 않고 있는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예고한 10%에서 25%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공장이면서 시장인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필요없다. 그리고 솔직히 그들이 없다면 훨씬 더 나을 것”이라며 “이로써 우리의 위대한 미국 회사들은 즉시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기 시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경제는 지난 2년 반 동안의 이익으로 인해 중국의 경제보다 훨씬 더 크다”며 “우리는 그렇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집권 기간 미국 경제가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서는 이례적으로 3%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운송업체에 중국이 주요 공급원인 펜타닐 배송을 거부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나는 페덱스·아마존·UPS, 그리고 우체국을 포함한 모든 운송업체에 중국( 또는 다른 어떤 곳)에서 오는 모든 펜타닐 배송을 찾고 거부할 것을 명령한다”며 “펜타닐은 매년 10만명의 미국인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 배경으로 대중 무역수지 적자·지식재산권 침해 등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어리석게도 수년에 걸쳐 중국에 수조 달러를 잃었다”며 “그들은 매년 수천억 달러의 비율로 우리의 지식재산을 훔쳤고 계속하기를 원한다.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십 년간 매년 벌어들이고 훔친 엄청난 돈은 중단될 것이고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중국이 이날 5078개 품목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데 대한 대응 성격이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발표한 관세 대상에는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대두가 포함됐다.

중국은 제품에 따라 세율은 10%, 5%로 나눠 부과할 것이며 부과 시점은 각각 9월 1일, 12월 15일부터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은 별도 발표를 통해 관세 면제 대상이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도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번에 관세 부과 대상이 된 제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관세 부과 리스트 면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