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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KB국민은행, 메가박스에 러브콜 보낸 사연은

[취재뒷담화]KB국민은행, 메가박스에 러브콜 보낸 사연은

기사승인 2019. 1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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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경제부 임초롱 기자
최근 문을 연 KB국민은행의 서초동종합금융센터 1층엔 메가박스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스템커피(STEM COFFEE)가 입점 했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커피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334개나 되는데 왜 하필 스템커피가 입점할 수 있었을까요?

KB국민은행 서초동종합금융센터는 거점지점의 대형화·디지털화를 통한 영업점들의 협업 마케팅 콘텐츠 강화가 골자인 ‘파트너십 그룹(PG) 2.0’의 첫 모델이죠. PG는 일정 지역의 6~7개 지점을 묶어 거점지점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공동영업 체계인데요. 첫 영업채널을 선보이는 만큼 KB국민은행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콘셉트와 맞는 커피전문점을 찾기 위해 올 1월부터 직접 발품을 팔았다는 후문입니다.

스템커피는 지점마다 매장 안에 또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운영되는데, 다양한 디자인 편집숍들이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초동종합금융센터에선 스템커피가 꽃집도 함께 운영 중이죠. 스템커피 서초동종합금융센터지점은 은행 안에 커피전문점이 입점한 숍인숍 형태입니다. 이같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스템커피의 콘텐츠가 KB국민은행이 구상하는 PG 2.0 프로젝트와 닮았다는 것이죠.

스템커피를 발견한 KB국민은행은 올 3월부터 직접 메가박스 본사로 러브콜을 보냈고, 메가박스도 KB국민은행의 시도에 공감해 서초동종합금융센터에서 같이 문을 열기로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거점지점 리모델링 때마다 스템커피와 함께 움직일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 인연이 이어져 지난 6월27일엔 스템커피처럼 문화콘텐츠 사업 간의 협업을 위한 포괄적인 업무협약을 메가박스와 체결했다고 합니다.

KB국민은행이 고객 중심 뱅킹업무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 디지털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한편 문화콘텐츠도 함께 채워넣는 모습입니다. 디지털사업으로 건물 뼈대를 지었다면 문화콘텐츠로 인테리어를 하는 셈이죠. KB국민은행의 다음 행보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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