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북한, 백신 미접종 세계 2개국 중 하나...새 코로나 변이 진원지 위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425010014060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4. 25. 06:54

WP "전세계 코로나19 방역규제 해제 속 북, 봉쇄 유지"
북, 아프리카 소국 에리트레아, 백신 미접종 2개국
수용 거부로 북 할당 백신 없어
백신 대신 항바이러스제 북한 제공 대안 부상
백신
미국 제약자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유리병으로 2021년 2월 25일 찍은 것./사진=AP=연합뉴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하고 있지만 백신 미접종 국가 북한은 여전히 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전 세계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를 해제하고 있다며 북한은 전 세계 백신 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두 나라 중 하나로 북한 주민의 인도적 위기가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봉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최소한 무역 수준을 제외하곤 국경을 폐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아프리카 북동부 인구 366만의 소국 에리트레아와 함께 백신 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전 세계에 2개국에 속한다. 국제 백신공급기구 코백스(COVAX) 관계자들은 북한이 백신 수백만회 접종분 제안을 반복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에 북한에 할당된 백신은 이제 없다고 이달 밝혔다고 WP는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코백스가 배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0만2000 회분을 잠재적인 부작용 우려 때문에 거부했고, 이어 8월 중국 시노백 백신 297만여 회분에 대해서도 피해가 심각한 나라에 보내야한다며 양보했다.
북한 관리들은 비공개적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 선호를 시사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달 보고서에서 전했다.

이에 따라 백신이 전혀 없는 북한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주민들의 낮은 면역력으로 새로운 변이의 진원지가 될 위험이 있다고 CSIS는 지적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최근 보고서에서 팬데믹 봉쇄가 북한의 식량 위기를 악화시켰다며 국경 폐쇄 등 북한의 제한이 국내 코로나19 발병을 예방한 것으로 보이지만 광범위한 보건 상황에 대한 상당한 비용을 초래하고, 경제적 궁핍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중앙연구토론회 개최
북한이 2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4월 25일)’ 기념 중앙연구토론회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한 사진으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에서 보건 프로젝트를 진행한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글로벌 보건 전문가 키 박 박사는 WP에 북한이 국경을 재개방해야 하고, 주민을 보호하는 방법은 가능한 한 많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현시점에서 다른 전략을 취해야 한다. 코로나 제로(0) 전략을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코백스를 이끄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북한에 배정한 기존 백신은 없지만 북한이 생각을 바꿔 예방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기술적 요구 요건을 충족하면 백신을 다시 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북한은 코백스의 백신 제공 수락 요건 일부를 충족했지만 백신 부작용에 대한 배상 문제에 관해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WP는 밝혔다.

CSIS 보고서는 항바이러스제가 기술적 능력에 대한 외부 감시를 수용할 필요 없이 북한이 재개방할 수 있는 잠재적 경로가 될 수 있다며 mRNA 백신 제공을 위해선 백신 운송 차량이나 보관 냉동설비 등 콜드체인(저온 물류) 등이 필요하지만 항바이러스제는 더 쉽게 배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