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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늘고 있는 브라질 총기 등록수…최근 5년간 5배 급증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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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주 상파울루 통신원

승인 : 2022. 06. 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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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브라질의 총기등록수가 크게 늘어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브라질에서 발급된 총기 등록자의 수가 최근 5년간 약 5배 증가해 우려를 낳고 있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28일(현지시간) 공안 연감이 육군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총기등록 현황 자료를 인용해 총기등록 증명서 소지자의 수가 5년간 47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총기등록 증명서 소지자는 총기수집, 스포츠 사격 및 사냥 활동을 목적으로 총기등록증을 발급한 개인(CAC)의 숫자를 뜻한다.

글로보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2018년 CAC 등록자의 수는 11만7000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한 2019년에는 19만7000여명, 2020년 28만7000여명, 2021년 51만5000명으로 총기 등록자 수가 매년 급격하게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7월 1일 기준 예상 CAC수가 이미 지난해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67만4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국민 10만명 당 314명이 총기 소유 승인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감에서는 CAC 등록 외에도 브라질에서 총기소지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보우소나루 정부 이전인 2017년과 2021년 사이 총기소지 수는 약 133.6% 증가했는데 법무부, 민간 경찰, 연방경찰 등 공공기관에서 보유한 총기 재고보다 개인이 소유한 총기가 더 많았다. 2021년 등록된 약 149만개의 총기 중 공공기관에 의해 등록된 것은 38만5000여건에 불과했다.

브라질 공안 포럼(BFPS) 연구원들은 소총과 같은 파괴력이 높은 무기와 탄약이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유통되는 최근 현상에 대해 경고의 메세지를 남겼다. 이런 일반 총기들이 범죄에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총기와 탄약이 브라질 사회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무시하고 있다”며 “ 총기 및 탄약 검사 시스템에 결함이 있으며 모니터링이 가능한 데이터와 자원 자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극우성향이 강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시민들의 총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폭력사건 사망자가 줄고 있다고 말하는 등 총기 규제를 완화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브라질 정부는 총기 소유 규제를 완화했으며 많은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된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브라질 국민 255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응답자의 72%가 총기소유 규제 완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의 표심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성주 상파울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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