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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극강의 연비…전기·내연 장점만 모은 볼보 XC60 리차지 P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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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9. 17. 17:00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XC60 리차지 PHEV 정지컷
볼보 XC60 리차지 PHEV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는 볼보가 내놓은 중형 SUV XC60은 안전을 중시하는 볼보 특유의 감성에 안락한 공간으로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되면서, 연비 효율까지 잡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에서도 PHEV 모델은 터보 모터로 강력한 성능에도 연비가 매우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 볼보 XC60 T8(리차지 PHEV)을 타고 서울 근교 약 300km를 주행했다. XC60은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68만대 이상을 기록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볼보의 전동화 전략의 중심으로 떠오른 XC60 리차지 PHEV는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용량을 11.6kWh에서 18.8kWh로 늘린 직렬형 배터리 모듈 3개와, 고전압 배터리 셀 102개로 구성됐다. 휠 출력을 향상시켜 순수 전기만으로 최대 57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볼보자동차 XC60 인테리어 (7)
XC60 리차지 PHEV 기어노브. D에서 한번 더 노브를 당기면 내리면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볼보
기존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모델 대비 50마력 향상된 출력을 제공하는 e-모터는 최고 출력 455마력(엔진: 312마력, 전기모터: 143마력), 최대 토크 72.3 kg·m를 통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시속 0km/h부터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4.8초다.

실제 주행은 하이브리드 모드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기어를 드라이브에서 한 단계 내리면 원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한 회생 제동 모드가 된다. 보통 순수 전기차에서 선보이는 기능이지만, 볼보는 PHEV에도 이 기능을 탑재했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도 회생제동 등을 활용하면 주행 중 충전이 반복됐다. XC60 T8 연비는 도심에서 휘발유 11.2km/l, 고속도로에서 11.8km/l 정도다.

이를 활용해 실제 도심과 고속도로를 번갈아서 한번에 100km 정도를 주행해본 결과는 평균 13km/l를 기록했다. 배터리를 주로 먼저 소모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충전 잔량이 0으로 기록됐지만, 연료 주행 가능거리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충전
XC60 리차지 PHEV를 충전하고 있다. /이지선 기자
다만 배터리는 완속 충전만 가능하다. 완충까지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려 중간에 포기해야했다. 또한 2열은 좌석 높낮이 및 등받이 조절이 되지 않아 트렁크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트렁크 공간은 넉넉해 레저용 수요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렁크 용량은 483리터, 2열까지 포함하면 1410리터로 늘어난다. 2열 탑승자는 등받이 조절이 되지 않아도 넉넉한 레그룸으로 공간이 넓다고 평가했다.

신규 모델에 탑재한 안전기능도 훌륭하게 작동했다. 특히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는 시야에 보이지 않던 낮은 연석도 감지해 차를 멈춰세웠다. 레이다(Radar)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플랫폼이 탑재돼 안전성은 더욱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모델, 볼보 XC60 T8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트림 가격은 8590만원이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기간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까지 기본으로 제공된다. 안전하고 편안하면서, 최적의 연비 효율을 노리고 있다면 고려해볼만한 차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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