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월정사,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기념 특별전 개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08010004522

글자크기

닫기

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1. 08. 10:55

'오대산 월정사 :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
1월9일~3월31일 월정사성보박물관서 개최
전시실 전경 2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 전시실 모습./제공=월정사 성보박물관
월정사 성보박물관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를 기념해 특별전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를 오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전시는 오대산 월정사 인근 월정사성보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

8일 월정사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해 가을,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됐던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의 순회전시다. 오대산의 신앙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물들이 대거 출품된다. 주요 유물은 국보 1건, 보물 7건, 국가민속문화유산 1건,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15건 등이며 출품작은 60건 140점이다.

특별전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는 오대산이라는 자연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테마로 기획됐다.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부처의 사리를 산에 봉안했다고 전하는 신라 승려 자장(慈藏)이 창건한 오대산, 그리고 그 중심 '월정사', 조선 세조(世祖)와 문수동자의 만남이 전해 내려오는 '상원사', 부처의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등, 오대산에 머무는 부처와 보살들을 모신 암자 모두 각자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전시는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어 오대산을 둘러싼 역사와 문화, 신화와 신앙을 살펴볼 수 있다.

1부 '오대산 신앙의 시작'에서 오대산의 불교 신앙의 시작인 자장율사와 사리에 대해 다루었다. 삼국유사에도 기록된 중국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신라로 돌아 온 자장율사 이야기와 관련해 '중국 오대산성경전도'(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소장), '강릉 오대산지도'(영남대박물관 소장)도 전시된다. 오대산의 사리 신앙을 대표하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고려시대 찬란하게 빛난 오대산의 불교문화를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 태조 담무갈 보살예배도'와 금강산에서 출토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지금은 가보기 어려운 백두대간의 또 다른 성지, 금강산에 대한 향취도 느낄 수 있다.
2부 '부처와 보살, 산에 머물다'는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로 여겨진 오대산, 그리고 오대산의 사찰과 암자를 후원한 조선 왕실의 신앙의 일면이 살펴볼 수 있는 문화유산이 전시된다. 세조가 상원사를 방문해 병을 치유한 설화와 관련해, 상원사를 중창하자는 내용이 담긴 '상원사 중창권선문'에서는 세조의 수결과 도장을 확인할 수 있고 국가에서 상원사에 경제적 혜택을 준 '상원사 입안'을 볼 수 있다. 세조 설화와 함께 널리 알려진 '명주적삼'을 비롯한 '상원사 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 '상원사 문수보살좌상 복장유물' 등 상원사의 신비롭고 진귀한 보물들을 만날 수 있다.

3부 '산 너머, 함께 만든 이야기'는 불교문화 뿐 아니라 조선의 기록문화를 담고 있는 오대산과 산사의 사람들이 산 너머의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오대산사고의 실록을 수호하는 총섭에게 군사를 내려진 '밀부(密符)', 경상도의 화승이 그린 불화 '운흥사 천룡도' 한국전쟁 당시 상원사를 지켜낸 한암스님의 필적과 발우를 통해 큰 스승의 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다. 전쟁 당시 폐허가 된 사찰을 재건한 탄허스님의 필적 '화리생련'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일상에서도 항상심을 가지고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기를 권하는 듯하다.

한편 영월 창령사터에서 출토된 오백 나한 중에서 팔을 걷어붙이는 씩씩한 모습의 '미소 띤 나한'을 비롯해 나한상 5점 등 귀한 유물들이 국립춘천박물관을 떠나 월정사로 나들이를 나온다. 같은 공간에는 상원사 영산전의 '석가삼존 및 십육나한 등 권속', '보현사 십육나한도'가 함께 전시돼 강원지역의 부처와 보살상을 비롯해 나한상의 조형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월정사성보박물관 관계자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강원도와 평창군을 방문한 분들에게 강원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면면을 알리고 새해를 맞이해 건강한 기운을 전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예배도 (보물 국립중앙박물관)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예배도(보물 국립중앙박물관)./제공=월정사성보박물관
신익성 필《금강산도권》월정사 (국립중앙박물관)
신익성 필《금강산도권》월정사 (국립중앙박물관)./제공=월정사성보박물관
상원사 중창권선문(월정사 성보박물관)
상원사 중창권선문./제공=월정사성보박물관
황의중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