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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들의 북미 공략…왜 캐나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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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4. 10. 30. 16:17

한온시스템, 온타리오주 전동 컴프레서 공장 신설
솔루스첨단소재, 내년 목표 퀘벡주 전지박 공장 착공
"캐나다 정부 지원 많고, 광물 안정적 공급 가능"
한온시스템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 신설
프레데릭 플로리 한온시스템 미주 지역 총괄 부사장(오른쪽)과 빅피델리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왼쪽)이 지난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우드브리지에서 한온시스템의 온타리오주 전동컴프레셔 공장 명판을 공개하고 있다./한온시스템
우리나라 중견기업들이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공장을 설립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한온시스템에 따르면 자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우드브리지에서 북미 최초의 전동컴프레서 공장 신설계획을 발표했다. 전동 컴프레서는 하이브리드 및 배터리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의 핵심 부품이다.

우드브리지 공장은 2만6400㎡(약 8000평) 규모로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객사의 수요에 따라 최대 연간 90만 대의 전동 컴프레서를 생산할 수 있다. 추후 현지 시장 변화에 따라 확장이 가능한 여유 부지도 확보해 장기적으로 현지 고객사 대응 및 공급 측면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한온시스템 측의 설명이다.

한온시스템은 북미에는 전동컴프레서 공장이 없었지만, 향후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에 전동컴프레서가 필수 부품인 만큼 북미 쪽에 공장을 설립했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온타리오주가 1000만캐나다달러(약 99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준 데다가, 미국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규제가 많고 곧 대선이라 정치적인 위협이 많다"며 "특히 온타리오주는 자동차 배터리와 관련해 이미 해외 기업들을 많이 지원하고 있고, 해외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보니 미국보다 캐나다가 공장을 짓기 더 좋다"고 설명했다.
솔루스첨단소재도 캐나다 퀘벡주 그랜비 공장에서 전지박(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양산을 시작해 2026년까지 총 2만5000t(톤) 규모의 전지박을 양산할 예정인데, 향후 같은 부지에 2공장을 추가 건설해 총 6만3000 t의 전지박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캐나다 퀘벡 정부는 공장 착공 당시 솔루스첨단소재에 약 1억5000만캐나다달러(약 1500억원)를 무이자 대출로 지원했는데, 지난 6일에는 1억5000만 캐나다달러(약 1500억원)의 인센티브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센티브 지원으로 솔루스첨단소재는 중요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우리 중견기업들이 미국 대신 캐나다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광물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데다가, 해외 기업의 공장 설립에 대해 주정부의 지원과 투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정부는 자국의 광물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세금 혜택과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정책을 활용하면 배터리 제조 등에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이 밖에도 NAFTA(북미 자유무역협정)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솔루스첨단소재 캐나다 퀘벡주 그랜비 전지박 공장착공식
진대제 솔루스첨단소재 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지난 2023년 9월 5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에서 열린 그랜비 전지박 공장 착공식에서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왼쪽에서 다섯 번째),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 등 관계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솔루스첨단소재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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