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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국내 최대 AI 심포지움 개최…최태원 “국내외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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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11. 04. 13:18

4~5일 서울 코엑스서 개최…최회장 기조연설
MS·엔비디아·TSMC CEO, 영상 대담·메시지
AI 인프라, 전력 등 전분야 10여개 세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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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함께하는 AI, 내일의 AI(AI together, AI tomorrow)'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SK그룹이 주최한 국내 최대 규모 AI(인공지능) 심포지움의 막이 올랐다. 행사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가 보유한 AI 역량에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더해 글로벌 AI 혁신과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도 SK그룹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화답했다.

4일 SK그룹은 이날부터 5일까지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함께하는 AI, 내일의 AI(AI together, AI tomorrow)'를 주제로 'SK AI 서밋 2024'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번 행사 슬로건이 말해주듯이 AI의 미래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행사 개최 취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최 회장은 협력 필요성에 대해 "AI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안다'고 하지만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으며,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함께 고민하며 풀어야 하는 많은 난제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우리 모두의 삶과 사회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기 때문에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보틀넥(Bottleneck·병목현상)이 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AI에 대한 투자를 회수할 '대표 사용 사례'(Killer Use Case)와 수익 모델 부재 △AI 가속기 및 반도체 공급 부족 △첨단 제조공정 설비(Capacity) 부족 △AI 인프라 가동에 소요되는 에너지(전력) 공급 문제 △양질의 데이터 확보 문제 등을 들며, 이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최 회장은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의 구축 운영과 서비스의 개발까지 가능한 전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각 분야 세계 최고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인터넷 시대의 진입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한국이 AI 시대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려면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면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양질의 데이터 확보, AI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SK의 AI 인프라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장과 AI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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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이 그렉 브로크만(Greg Brockman) 오픈AI 회장 겸 사장(오른쪽)에게 SK AI 서밋(SUMMIT) 2024'에 전시된 실시간 뇌파 분석을 통해 뇌전증 발작을 감지하는 AI 플랫폼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SK그룹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 총출동…"AI 시대 파트너십 중요"
최 회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SK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수장 등 AI 업계의 스타급 인사들이 영상으로 등장해 대담을 하거나, 축사를 전해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최 회장은 이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모델 개발을 위해 SK그룹 내 AI TF 조직을 꾸려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전 녹화된 영상 메시지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CEO는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파트너십이 AI 시대에 가지는 중요성과 양사의 공동 성과에 대해 언급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과 전 세계에 강력한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설립자 겸 CEO는 데이비드 패터슨 교수와 'AI 반도체의 협력'을 주제로 특별 대담에 나섰다. 젠슨 황 CEO는 "AI로 인한 산업 혁명이 시작되면서 AI 분야의 엄청난 잠재력을 실감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파트너십은 AI 산업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AI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웨이저자 TSMC CEO는 SK AI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겸 사장은 'AI의 미래'를 주제로 직접 무대에 올라 라이브로 진행되는 현장 대담에 참석했다.

◇SK텔레콤·SK하이닉스, 미래 AI 전략 제시도
SK그룹의 AI 사업을 이끄는 CEO들도 무대에 올랐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공개하고, SK와 국내외 파트너들이 협력하는 AI 인프라 기반의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유 CEO는 이날 오후 세션에서 스티븐 발라반 람다 CEO, 마크 아담스 펭귄 설루션즈 CEO,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와 함께 AI 인프라 협력 방안에 대한 패널 토의에도 참여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차세대 AI 메모리의 새로운 여정, 하드웨어를 넘어 일상으로'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AI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준비 중인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통합 AI 메모리 프로바이더'(Total AI Memory Provider)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AI 전 분야 별로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토론이 현장에서 라이브로 진행된다. 둘째 날인 5일에는 AI 인프라·반도체·서비스를 주제로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등이 참여하는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 AI 서밋은 AI 분야 민간, 정부, 학계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 및 AI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교류의 장으로 AI 생태계 형성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는 미래 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포트폴리오 역량 강화로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AI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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