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눈] '빅데이터 동맹' 확장하는 카드사…성공 열쇠는?
    카드사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빅데이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통신·유통·IT사 등 유력 기업들과 손잡고 '데이터 동맹'을 경쟁적으로 확장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이 2020년 8월 기업 간 빅데이터 결합을 허용한 후 약 2년여 만이다. 지금까지는 카드사가 보유한 소비 데이터만 활용했다면, 교통수단·오락·여행 취향 등 다양한 데이터가 더해져 더욱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 [기자의눈] ‘춘래불사춘’ 지방 청약시장
    "서울 청약시장에는 봄이 온 것 같은데 지방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 중 약 70%가 지방에 몰려 있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최근 만난 A건설사 관계자의 말이다.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 청약시장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방은 오히려 침체가 심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3월 17일 기준) 서울에서 선보인 3개 분양단지의 경우 393가구 모집에 2만2401명이 몰려 평균..
  • [기자의눈] 잇따른 출연진 논란, 적극적인 검증 노력 있어야
    방송가의 섭외 풍경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최근 일반인 출연자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이들에 대한 학폭(학교폭력), 사생활 논란 등이 불거진 탓이다. '하트시그널' '불타는 트롯맨' 등은 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예인이나 방송인이 이런 논란에 휩싸일 경우 소속사의 대응으로 사태가 일단락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 출연자가 문제가 되면 프로그램 제작진이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 일반인의 출연은 제작진에게 그만..
  • [기자의눈] 베트남을 제대로 들여다 보는 성의
    지난달 초, 갑작스레 공석이 됐던 베트남 국가주석직에 보 반 트엉 공산당 상임서기가 올랐다. 일부 유력 한국 언론들은 "친중파 국가주석이 선출됐다" "고위 지도부 모두 친중파로 채워졌다"거나 "친미파 지도부들이 숙청됐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친중노선을 취하는 베트남이 우려되니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다른 곳으로 '탈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비슷한 시기 한 지상파 방송은 베트남 기획보도를 내보내며 인터뷰이의 말에 "취직하려는 은행의..
  • [기자의 눈] 수사권 조정 3년차…지금은 경찰의 '증명 시간'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된 지 3년차를 맞았지만, 경찰은 여전히 '수사경과' 미보유자를 일선 수사부서에 배치하고 있다.서울·경기 경제팀(통합수사팀 포함) 10명 중 2명이 미보유자로, 일부 관서는 정원의 절반 이상이 미보유자로 채워졌다. 이를 운전으로 비유하면 모두 '무면허' 운전인 셈이다. 어느 국민이 무면허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에 타고 싶을까.더욱이 책임수사를 위해 수사라인에 '수사심사관'을 배치해 수사 과정·결과를 독립적으로 심사·지..
  • [기자의 눈] 증권사 수탁고 늘리려면 신뢰 잃지 말아야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신탁이 금융업의 신수종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이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탁사 60곳의 지난해 말 수탁고는 122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9%(57조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은행과 보험사 모두 증가세를 보인 반면, 유독 증권사만 감소하는 모양새다. 감소 비율도 13%에 달한다. 증권사 수탁고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끝을 모르고 올라가던 금리다. 금리인상이 잇따르자 투자자들은 증권사에서..
  • [기자의눈]예금자보호 한도 상향, 미룰 이유가 없다
    "이제는 시대에 맞게 예금자보호 한도를 확대해야 합니다."며칠 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A 의원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뱅크런(집단적 예금인출) 사태를 방지하고, 금융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선 한도 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실제 예금자보호 한도는 경제 규모와 상관없이 수십년간 '5000만원 한도'로 묶여 있다.예금보험제도는 금융사가 영업정지, 파산으로 금융소비자에 예금 등을 돌려줄 수 없..
  • [기자의눈]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친환경 위해 노력해야
    최근 기획재정부(기재부)와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새롭게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4층에 로봇이 음료를 만들어주는 이른바 '스마트 로봇카페'가 들어섰다.스마트 청사에 걸맞은 최첨단 시스템으로 보이지만, 실상 '일회용컵'으로만 음료를 받을 수 있는 단점을 지녔다. 일정하게 규격화된 컵만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의 한계로 텀블러를 비롯한 다회용기 컵으로 음료를 받는 것이 불가능해서다.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아메리카노 한 잔을 뚝딱 내려주니 점..
  • [기자의눈] 현대차·기아, 끊임없는 차값 인상…투명한 정보 공개해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현대차·기아의 차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불과 몇 년전에는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 불만이 표출됐지만, 최근 차값 인상률이 멈추지 않자 모든 연령층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최근 출시된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MZ세대 내 불거진 차값 인상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에도 불구하고, 2000만원대로 출시돼 경차 캐스퍼보다 저렴하..
  • [기자의눈] 전원위 앞둔 여야, 기득권 내려놓고 스스로 개혁해야
    "대한민국에 이보다 더 좋은 카르텔이 어디있습니까." 한 정치평론가가 선거제 개편 논의를 앞둔 국회 전원위원회 를 향해 최종 단일안 도출이 어렵거나 결국 졸속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했다. 여야가 오는 30일부터 2주간 선거제 개편을 놓고 전원위에서 난상토론을 벌인다. 전원위가 열리는 것은 2003년 3월 이라크 파병 동의안 처리를 위해 소집된 이후 20년 만이다. 이번 전원위 전 과정은 국회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국회가 선거제 개편의 필..
  • [기자의눈] 끊이지 않는 자본시장 부정거래…업계, 자정해야
    자본시장에서 끊임없이 부정거래 사건이 터져나오고 있다. 개미들 사이에선 장도 안좋은데 불공정 거래행위가 끊이지 않으니 투자할 맛이 안난다는 하소연이 저절로 나온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증시 부진에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도 가속화하는 상황 속에서 증권업계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자정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메리츠증권은 단독 펀드 해지 회피 목적의 집합투자증권 판매 금지 위반, 부당한 재산상 이익의 수령 금지 위반 등이 적발돼 기관..
  • [기자의눈]소비자는 편리한데, 카드사들은 불편한 애플페이
    애플페이 출시 첫 날, 100만건이 넘는 카드 등록이 이뤄졌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애플팀이 역대 최고 기록(highest record ever)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세계 70여개 국가에 출시된 애플페이가 한국에서 가장 짧은 시간내, 가장 많은 등록수 기록을 세웠다는 얘기다.그간 카드업계서 애플페이를 두고 '영향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는 대조적인 숫자다. 애플에 내야하는 수수료와 NFC(근거리무선통신)..
  • [기자의눈] 매년 세수 17조 줄어든다는데…재정준칙 도입 서둘러야
    올해 세수 전망이 밝지 못하다. 최근 경기둔화로 자산시장이 위축되고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법인세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제로 지난 1월에만 국세가 7조원 가까이 덜 걷히면서 '세수 펑크' 우려를 키웠다.더 큰 문제는 법 개정으로 인한 고정적인 세수 감소가 앞으로 5년간 매년 17조원이 넘는다는 점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회 문턱을 넘은 법들이 시행되면 2023∼2027년 조세 수입은 연평균 17조4593억원 줄어들..
  • [기자의눈] 한일관계, 누군가는 내렸어야 할 결단
    윤석열 대통령 일본 방문을 동행 취재하면서 식사를 위해 도쿄 긴자(銀座)의 한 노포를 방문했다. 그곳에선 한국에서도 꽤나 인기를 끌었던 가요가 흘러 나왔다. 오랫동안 한·일 양국이 경색됐다고는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가장 이웃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상기하게 됐다.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두고 국내에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셔틀외교 복원, 수출규제 해제, 양국 대화채널 재개 등 유의미한 성과가 있다는 평가와는 반대로,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도 만..
  • [기자의눈] 첩첩산중 한전…해답은 어디에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전채 발행 한도 확대'와 '단계적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두 가지 카드로 숨통이 트였던 한전이 또 다시 위기에 놓였다. 정부가 민간 발전사의 수익을 제한하는 'SMP(전력도매가격) 상한제'까지 시행하면서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에 사활을 걸었지만 여전히 한전의 상황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SMP 상한제 효과가 한전 적자 규모 축소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자 한전은 최근 한전채를 오버발행하고 있다.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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