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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세종대로 2~4차로 줄이고 보행로 확대

서울 을지로·세종대로 2~4차로 줄이고 보행로 확대

기사승인 2019. 10. 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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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창경궁로도 1개 차로 축소…여유공간에 자전거도로 등 설치
2025년 21개 도로공간재편 완료 시 보행면적 15.7만㎡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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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도로공간 개념도./제공 = 서울시
서울 을지로와 세종대로 차도가 줄어드는 대신 보행로가 넓어진다.

서울시는 을지로·세종대로·충무로·창경궁로의 도로 공간 재편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9일 발표했다.

도로공간재편사업은 도로의 수나 폭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 및 편의시설, 자전거와 같은 녹색교통 및 공유교통 공간 등을 조성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 환경을 사람중심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을지로 시청 삼거리(서울광장 인근)~동대문역사문화거리(DDP 인근)에 이르는 2.5km 구간은 6차로에서 4차로 축소된다. 이를 통해 보도를 확충하고 단절된 자전거 도로를 연결한다. 또 공유차량 주차 및 조업 주차 공간 90면을 집중 배치한다.

세종대로 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km 구간도 현재 10~12차로에서 6~8차로로 전환한다. 보도확장과 함께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하고 나눔카 주차장을 마련한다.

이들 2개 구간은 내년 공사를 시작해 연내 완공될 계획이다.

일대 도로 재편으로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5m 이상 확장된다. 숭례문과 바로 연결되는 보도가 설치되면 광화문에서 숭례문, 나아가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보행으로 단절없이 연결되는 관광·보행 명소가 형성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일방통행으로 운영중인 충무로(1.0km)와 창경궁로(0.9km)는 1개 차로를 축소해 보도 폭을 확대하고 자전거도로 및 조업주차공간을 조성한다. 아울러 대상지 내부 35개 지점엔 차량 통행속도 저감을 유도하고 보행자의 보행편의를 향상할 수 있는 정온화기법인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가 그가 추진해온 ‘도로공간재편사업’ 중 퇴계로 2.6km 구간은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현재 퇴계로2가~광희동사거리(1.5km)구간을 공사 중이며, 회현역~퇴계로2가는 지난해 완료한 바 있다.

퇴계로 왕복 6~8차로를 왕복 4~6차로로 차로수와 폭을 줄여 보행공간을 기존 1.2m~3m에서 6m까지 넓힌다. 진양상가 앞 구간에는 횡단보도를 신설하고 자전거전용도로 및 따릉이 대여소 4개소가 설치되며 나눔카 대여지점 3개소 및 조업주차공간도 조성한다.

시는 2025년까지 녹색교통지역 내 21개 주요도로에 대한 공간재편을 완료하면 보행공간이 총 15만6810㎡ 늘어나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청 광장의 12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시는 또한 도로공간재편 사업을 도심에 한정하지 않고 나아가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 이를 위한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한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시 전체의 보행환경을 보면 아직도 개선과제가 많은 실정”이라며 “도심 공간재편 사업을 시 전역으로 늘려 시민들의 보행권을 혁신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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