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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금강산 시설철거 북한 의도 파악이 먼저”

청와대 “금강산 시설철거 북한 의도 파악이 먼저”

기사승인 2019. 10. 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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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관계자, 남북대화 풀 계기 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
북한 김정은, 금강산 관광지구 현지 지도<YONHAP NO-1618>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한 북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의도와 입장을 분석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한 김 위원장의 금강산 관광지구 시찰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는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남측시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는 북한 매체 보도에 대해 북한의 의도와 입장을 명확히 분석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의 공식 입장이 나왔고 청와대가 다른 입장을 추가로 낼 것은 없다”면서도 “일단은 (북한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명확히 분석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이후에 (북한과) 협의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로 향후 북·미협상이 암울하다는 전망이 있다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어떻게 될지야 북·미 양측이 잘 알겠지만 우리도 북한과 미국이 발신하는 메시지를 보면서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암울하다고 볼 수 있지만 협상을 계속 가져가는게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라’는 발언이 전날(22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평화경제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 것에 대한 호응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이것이 호응인지 저희는 판단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그건 북한만이 알고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남측 관계부분과 합의해서 새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고 조선중앙통신에 언급돼 있는 부분이 있다”며 “그것이 대통령 말씀에 대한 호응인지 아닌지는 저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또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남측과 협의하라고 한 부분이 막힌 남북대화를 풀 계기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부인하지 않겠다”고 짧게 답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렇지 않다고 자를 수 없기 때문에 ‘예스(Yes)’도 ‘노(No)’도 아니라고 한 것”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고 해서 ‘예스’로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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