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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전년比 27%↓… “4분기 RUC·ODC 실적 기대” (종합)

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전년比 27%↓… “4분기 RUC·ODC 실적 기대” (종합)

기사승인 2019. 10. 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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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으로 한숨 돌려
IMO2020 시행으로 저유황유 판매 증가
에쓰오일 ODC
에쓰오일의 ODC 시설 전경./제공=에쓰오일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3분기 실적을 밝힌 에쓰오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3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9% 감소했다. 이는 정제마진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추후 발표될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또한 저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회사 측은 4분기 잔사유고도화(RUC)·올레핀하류(ODC) 설비의 수익성 향상과 ‘IMO2020’ 시행에 따른 저유황유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23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6조2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16억원으로 77.6%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905억원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하며 한숨 돌렸다. 회사 측은 정기 보수를 마친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설비의 정상 가동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로마틱·올레핀 등 석유화학 제품과 고품질 윤활기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증가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주효했다.

특히 IMO2020 시행으로 인한 선제 영향도 받았다. IMO2020이란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020년부터 전 세계 선박유 황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뜻한다.

에쓰오일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MO2020에 따른 영향에 대해 “3분기 저유황유(LSFO)를 대폭 향상된 스프레드(원료와 제품 가격 차이)에 판매했다”면서 “선사들이 본격적으로 고유황유(HSFO)를 처분하고 IMO2020에 맞는 재고 비축을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에쓰오일의 신규 화학시설 RUC·ODC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해당 시설은 지난해 완공됐음에도 정기보수 등으로 정상가동되지 못해 수익 창출이 어려웠다. 올해 3분기 말부터 안정적으로 가동됐으나, 그 기여도는 미미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당 시설 준공 당시 업계에서는 연간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4분기부터는 RUC·ODC 시설이 상당 수준 영업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회사 영업익에 얼마나 기여할지 구체적 금액을 말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VV
에쓰오일 3분기 실적 현황./제공=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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