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호주서 파킨슨병 치료약 부작용 발견, 충동장애조절에 악영향

호주서 파킨슨병 치료약 부작용 발견, 충동장애조절에 악영향

기사승인 2019. 10. 29. 13:4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부작용에 취약한 사람을 미리 알기는 불가능
중독성 행동으로 재정적인 문제나 관계 붕괴를 초래하기도
"약 6명 중 1명은 과도한 성욕과 쇼핑 중독에 빠질 수도"
Queensland_Institute_of_Medical_Research
퀸즐랜드 의학연구소는 뇌의 도파민 수치를 높이는 용도로 쓰이는 파킨슨 치료 약이 약 6명 중 1명에게 중독성 행동을 유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사진-위키미디어)
호주 연구진이 파킨슨병 치료약의 부작용을 밝혀냈다. 치료약이 충동 장애조절에 악영향을 끼쳐 환자를 도박·폭식·과도한 성욕·쇼핑 중독 등에 빠지게 할 수 있게 한다는 연구 결과다.

호주 공영방송 에이비시(abc)의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퀸즐랜드 의학연구소는 뇌의 도파민 수치를 높이는 용도로 쓰이는 파킨슨 치료약이 약 6명 중 1명에게 중독성 행동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퇴행성·진행성 질환으로 뇌에서 도파민이 생성되는 신경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뇌 도파민 농도가 낮아서 뇌의 도파민 수치를 높이는 것이 주된 치료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대부분의 환자에게 효과적이지만 약 6명 중 1명은 충동 조절을 못하는 부작용을 겪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 모슬리 퀸즐랜드 의학연구소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이런 중독성 행동을 유발하는 사람들의 뇌 구조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뇌 구조가 도파민 함유 의약품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들 중 누구도 진단 전 중독성 행동을 한 적이 없으며 도파민 대체 약물로 치료를 시작한 후 이런 증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의하면 어떤 개인들이 이런 끔찍한 부작용의 위험에 처해 있는지 예측할 방법은 없다. 호주에는 약 8만2000명의 파킨슨병 환자가 있고 대부분이 65세 이후에 진단을 받지만 약 18%는 50세 미만의 성인이라는 게 호주 파킨슨병 환자 모임의 설명이다. 모슬리 박사는 “이런 장애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에게 또 다른 타격”이라면서 “일부 개인들은 해로운 행동들로 인해 재정적인 문제나 관계 붕괴를 겪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이번 연구는 브리즈번 세인트앤드루스 전쟁 기념병원에서 파킨슨병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확산 자기공명영상법(MRI)이라고 불리는 첨단 뇌 영상 방법을 사용했으며 개별 환자들이 어떻게 충동적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을 하는지 실시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가상 카지노에서 도박에 참여하도록 요청받았으며 뇌 영상, 가상 카지노에서의 행동, 도파민 대체 의약품의 효과를 결합해 충동 조절 행동에 취약한 사람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도파민 부작용으로 어떤 개인이 유해한 행동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미래에 뇌 이미징과 컴퓨터 기반 테스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 공동 저자인 마이클 브레이크 스피어스 교수는 “이번 결과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증후군(ADHD)뿐만 아니라 알코올·약물 중독과 같은 충동성으로 특징지어지는 다른 정신 질환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