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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북 무상원조, 올해 1000억원 가능할 듯

중국의 대북 무상원조, 올해 1000억원 가능할 듯

기사승인 2019. 10. 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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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410억원, 4분기에 더욱 집중될 전망
중국의 올해 대북 무상 원조 규모가 지난해의 5604만8354달러(655억원)보다 약 50% 가량 늘어난 8500만달러(994억원) 전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로 한때 상당히 껄끄러웠던 양측의 관계가 완벽하게 회복됐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내년에는 원조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을 암시하는 징후라고도 볼 수 있다.
북중
지난 6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의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때 대대적 원조를 약속했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29일 중국 해관(세관)총서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이뤄진 중국의 대북 원조 규모는 3513만6729달러(410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얼핏 보면 남은 4개월 동안 상당 규모의 원조가 이뤄져도 8500만달러 전후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방북했을 때 원조의 대폭 증원을 약속했다는 신빙성 높은 소문이 나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9일 분석에 의하면 9월 이후 원조가 대폭 늘어났거나 연말에 집중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더구나 10월 6일은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이었기 때문에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퇴직 경제 관료 출신인 베이징의 북한통 인광더(尹) 모씨는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이제 이전의 혈맹 수준으로 회복됐다. 중국이 북한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유엔(국제연합·UN)의 제재 원칙을 지키면서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중국이 연말 통 큰 원조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원조 품목은 북한의 만성적 식량난을 어느 정도 해결할 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제공한 무상 원조는 대부분 비료 제공을 통해 이뤄졌다. 가격으로는 3457만7711달러(404억197만원)어치의 무려 9만8305톤 비료가 제공된 만큼 9월 이후에는 쌀을 원조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중국은 최근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미국과 스몰딜(부분 합의)을 이끌어내기는 했으나 여전히 무역전쟁의 와중이다. 어떻게든 미국이 부담스러워하는 북한을 우군으로 끌어들여야 해 작심한 듯 대대적 대북 원조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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