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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실망…보여주기식 쇼”

손학규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실망…보여주기식 쇼”

기사승인 2019. 11. 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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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는 산만, 대답은 없어…민원 창구 같아"
발언하는 손학규 대표<YONHAP NO-2157>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제9차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국민과의 대화’ 방송에 대해 “아쉬움과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 하반기를 시작하며 가진 국민과의 대화여서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고, 문 대통령의 신념을 듣길 기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질의는 산만했고 대답은 제대로 없었다. 많은 언론이 민원 창구 답변 같았다는 직격탄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상반기에 어떤 것이 잘못됐으니 하반기에 이렇게 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길 기대했는데 실망했다”고 혹평했다.

손 대표는 “TV를 통해 볼 수 있던 것은 300여 명이 거의 모두 손들고 질의하겠다는 열정이었는데 기회를 받지 못한 분들은 그 자리에서 소리치듯 질의하고 그런 것들이 보였다”며 “국민들의 소망과 원성이 얼마나 큰지를 대통령은 들었어야 한다”고 덧붙혔다.

안보 문제와 관련해 손 대표는 “국민 모두가 안보 위기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데 이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한·미, 한·일, 한·중 관계에 대해 신선하게 설명했어야 한다”면서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인정할 것은 인정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관련 언급에 대해 “일본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는 실제 한·일 관계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에서 더 중요한데, 미국이 반대하는 입장에 대한 설명이나 대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의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조국 사태의 가장 중요한 기득권과 세력, 현 정권 핵심세력의 특권과 반칙에 대한 반성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국민이 납득하고 설득할 수 있는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국민 통합은 이런 식의 보여주기 쇼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의 국가 비전 정책을 제대로 들을 기회로 만들어야 대화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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