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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검찰 수사 결과 지켜보겠다”

민갑룡 경찰청장,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검찰 수사 결과 지켜보겠다”

기사승인 2019. 12. 0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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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관련 첩보, 통상 절차 따라 울산청 이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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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제공=경찰청
민갑룡 경찰청장이 2일 출입기자단과 서면 간담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은 관련 첩보를 이첩받아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울산지방경찰청에 이첩했다”며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전 시장 측근 비리와 관련, 총 9차례에 걸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보고하는 것이 통상적인 업무 절차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청와대 지시는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청와대 앞에서 장기집회를 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에 대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집회를 하지 말라는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민 청장은 “범투본 측이 지난달 25일 추가 집회 신고서를 제출했기에 낮과 밤 전면 금지 통고 여부를 검토했다”며 “하지만 앞선 제한 통고 이후 확성기 사용을 자제하고 야간 집회가 기도회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번에도 같은 제한 통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집회 양태와 주민들의 재산권·평온권 침해 등을 봐가면서 대응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도회 형태의 집회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최근 청와대 인근 주민과 맹학교 학부모들은 범투본 등의 집회로 인한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들의 집회를 금지해달라고 경찰에 탄원서를 냈다.

경영 고문을 부정하게 위촉해 각종 로비에 활용했다는 혐의(배임)를 받는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에 대해선 이번주 중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10월 황 회장을 경찰청으로 소환해 전·현직 정치인과 공무원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한 경위와 이들이 실제로 했던 역할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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