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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 강화 속 유엔 총회, 내년 도쿄올림픽 기간 ‘올림픽 휴전결의’ 채택

북 도발 강화 속 유엔 총회, 내년 도쿄올림픽 기간 ‘올림픽 휴전결의’ 채택

기사승인 2019. 12. 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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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 "올림픽 휴전결의, 북한·중동 정세 불투명 속 스포츠 통한 평화 메시지"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결의', 남북 및 북미 비핵화 협상 개시 계기
김연철 통일 "한미군사훈련,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휴전' 제안"
미일정상회담
유엔 총회는 9일(현지시간) 내년 일본 도쿄(東京) 하계올림픽 기간 중 휴전을 가맹 193개국에 요청하는 ‘올림픽 휴전 결의’를 채택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25일 유엔 총회가 열린 미 뉴욕의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한 정상회담에서 서명한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합의문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사진=뉴욕 AP=연합뉴스
유엔 총회는 9일(현지시간) 내년 일본 도쿄(東京) 하계올림픽 기간 중 휴전을 가맹 193개국에 요청하는 ‘올림픽 휴전 결의’를 채택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유엔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어 내년 7월 도쿄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9월 패럴림픽 폐막 7일 후까지 올림픽 휴전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2020 도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채택했다.

올림픽 휴전 결의는 하계 및 동계 올림픽 개최 전년에 개최국이 제안하는 것이 관례다. 이번에도 일본 등 186개국이 공동 제안해 투표 없이 채택됐다.

올림픽 휴전 결의는 구속력은 없지만 북한이나 중동 정세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스포츠를 통해 평화 구축의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교도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결의안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중국 베이징(北京)올림픽을 차례로 개최하는 한·일·중 3개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와 관련한 각국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명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교도는 전했다.

도쿄올림픽 대회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는 제안 연설에서 “올림픽 기간만이라도 분쟁 없는 세계를 실현하고 싶다는 소망의 결정이 올림픽 휴전 결의”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휴전 결의는 올림픽 기간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한 고대 그리스 전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근대 올림픽 시작 이후 채택된 것은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때부터다.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도 2017년 11월 채택됐다. 이는 남북과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시작의 계기가 됐다.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14일 미국 방문에 앞서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에 미국이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각각 유예하는 ‘올림픽 휴전’을 북·미가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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