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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독립법인, 다양한 전략적 방안 검토 중”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독립법인, 다양한 전략적 방안 검토 중”

기사승인 2019. 12. 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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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사업가치 제고 차원…구체적 결정된 건 아냐"
"전지사업 물적분할 전망…경쟁사 비교해 가치 상승"
[LG화학]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LG화학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직원들이 배터리를 보고 있다./제공=LG화학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독립법인을 검토 중이다. 성장성이 큰 배터리 사업이 분리된다면 투자를 받거나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신용등급 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24일 “전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안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날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만드는 전지사업본부를 내년 7월까지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7월을 목표로 분사 작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영 중이며 분사한 뒤 LG화학의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배터리 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키는 것을 추진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래차 시장과 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상황인 만큼 배터리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불가피한 부분이라는 판단이 섰다는 것이다.

LG화학 배터리 사업은 지난 10월 기준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1.3%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중국의 BYD를 넘어선 기록이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전지 사업 비중을 매출대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매출 3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존도는 전체 매출의 30%대로 낮추는 등 배터리 사업 육성에 중장기 전략을 맞추고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방법은 물적 분할을 통해 100% 자회사 형태로 분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를 포함한 전지사업 전체를 분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이어 “LG화학 배터리 사업을 분할할 겨우 경쟁사와 직접적인 가치 비교를 통한 전사적인 가치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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