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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업계 기상도] 반도체 ‘부활 기지개’… 디스플레이, 기대·불안 공존

[2020 산업계 기상도] 반도체 ‘부활 기지개’… 디스플레이, 기대·불안 공존

기사승인 2020. 0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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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긍정적 신호'에 올해 반등 전망 힘 실려
삼성·하이닉스 실적 개선 전망…수출도 숨통 트일 듯
'탈 LCD 가속' 디스플레이,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불안'
메모리반도체
지난해 극심한 불황의 터널을 지나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올해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특히 반도체는 메모리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선행지표들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업황 회복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디스플레이의 경우 최악의 국면을 지나면서 지난해보다는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0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0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27조7100억원 규모를 크게 웃돈다. 지난해 영업이익 3조원을 밑돈 것으로 추정되는 SK하이닉스도 올해 두 배 이상인 7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D램 시장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대폭 높인 것은 핵심 사업인 반도체 시황에 최근 긍정적인 신호들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따른 고사양 메모리 성장과 데이터센터 등의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특히 급락하던 메모리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는 등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D램 가격은 2018년 9월만 해도 8달러 이상을 기록하다가 지난해에는 2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램(DDR4 8Gb 기준) 제품의 12월 고정거래가격은 2.81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격 변동 없이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현물가격이 고정가격을 웃도는 흐름도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D램 현물가격은 3.3달러를 넘었다. 현물가격은 기업 간 대규모로 거래되는 고정가격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도체 경기의 또다른 선행지표인 반도체 장비 출하액도 지난해 576억달러에서 올해 60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D램보다 먼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범용제품인 128Gb MLC 낸드플래시 가격은 12월 4.42달러로 전달에 비해 2.55%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5월과 6월 각각 3.93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12월 말 기준으로 12% 이상 올랐다.

반도체 업황이 올해 1분기(1~3월)까지는 조정을 거치다가 2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반도체 경기가 점차 되살아나면 한국 경쟁력의 척도인 수출도 숨통을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9% 급감했지만, 수출 물량은 7.9% 늘었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 반도체 수출과 제조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판매량 감소가 아닌 가격 하락 때문이므로 가격이 안정되면 모두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업체들의 저가 물량공세로 장기간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제조업체의 감산 영향으로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급락세를 멈추면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는 모습이다. IHS마킷은 지난해 12월 32인치 LCD 패널(1366×768) 가격이 전달 대비 3.3% 오른 것으로 파악했다. 주요 제품군인 55인치와 65인치 가격도 1월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LCD 패널 가격 반등이 지속되면 업계의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안에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구조적인 공급과잉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탈(脫) LCD’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국내 업체들이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의 OLED 투자 확대로 인한 향후 글로벌 경쟁 심화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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